“알바, 힘들지만 보람 있어요”

인스타 DM 활용한 거제옥포고 2년생 알바생 인터뷰

2021-07-29     최연우 학생기자

거제옥포고등학교 2학년 김 모 학생은 한 프랜차이즈 가게에서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6개월 정도 아르바이트(알바)를 했다. 인터뷰가 쑥스럽다는 본인의 의견을 존중, 인스타 다이렉트 메시지(dm)을 활용해 알바를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 일하는 장소와 시간대는?
= 고현사거리에 근접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고현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다. 주말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근무하고, 평일·주말 모두 포함해 추가 근무는 없다.

- 하는 일이 무엇이며, 시급은 얼마나 받나?
= 최저임금에 맞춰 받는다. 보너스는 없고, 하는 일은 많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햄버거에 들어가는 고기인 패티를 굽고, 부족한 자재가 있으면 채운다. 사이드 메뉴인 감자튀김·너겟 등을 튀기고, 빵에 재료를 다 넣으면 포장도 한다. 손님들이 나가면 자리를 치우고, 설거지를 하며, 보드 메뉴판과 바닥을 닦고 쓴다. 하는 일이 정말 많다.

- 시급은 주로 어디에 쓰며, 일의 강도는 어떤가?
= 다른 친구들은 알바비를 모아서 명품 브랜드 옷이나 가방을 사는 친구들이 많다. 나는 남자친구와 만날 때를 위해 주로 쓰는 것 같다. 같이 밥 먹고 영화도 보고, 버스 타고 다른 지역으로 놀러도 간다. 쓸 데가 진짜 많다. 일은 당연히 힘들다. 진상손님은 드문데, 하는 일이 많다 보니 신체적으로 힘들더라. 주변 친구들도 힘든 직군에 속한다고 동조한다. 그래서인지 알바 지원했다가 얼마 못하고 그만두는 사람이 많다. 그럴 때마다 똑같은 걸 다시 알려줘야 한다. 그것도 일이 되니깐 너무 싫다.

- 전에 해본 알바랑 비교해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는?
= 전에 프랜차이즈 빵 판매점에서 알바를 했지만, 얼마 못하고 그만뒀다. 평일에 알바하는 게 학업에 지장이 있었다. 피곤하고, 일상생활에도 무리가 가다 보니 주말 타임에 근무하는 알바를 찾았다. 그게 지금 하고 있는 일이다. 일은 힘들지만 최저시급에 맞춰서 받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미 일에 적응돼서인지 그만두기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