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농협, 지역 치자 재배농가서 방제활동

2020-06-11     이남숙 기자
지난 9일 하청농협이 지역내 치자농가에서 방제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청농협(조합장 주영포)은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거제시 하청면 일대에서 재배중인 치자 농가를 대상으로 방제활동에 나섰다.

하청지역에서는 150치자농가 13만1231㎡(4만여평)에서 우리나라 전체 치자 생산량의 75%가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치자 열매가 작고 상품성이 떨어짐에 따라 하청농협과 재배농가가 함께 9만5867㎡(2만9000평·50농가)에 걸쳐 공동 방제했다.

이번 방제는 치자나무 잎의 수액을 빨아먹는 깍지벌레 그을음병 예방을 위한 것으로 하청농협은 농약대금과 인건비·차량비·식비 등 700여만원을 지원했다.

주영포 조합장은 “드론·경비행기에 사용하는 전용약제(원액)는 벼농사용만 나와 다른 작물 방제는 힘들다”며 “치자밭의 경우 경사지거나 큰나무 사이에 있어 사람이 직접 살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농민들이 치자농사로 자립할 수 있도록 수년째 치자 수확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제시가 농(農)자 붙은 직업·공무원 등을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청농협은 갈수록 고령화돼 가는 농촌을 살리기 위해 올 2월 유자공선출하회를 조직했으며, 오는 16일 전남 고흥으로 선진지 견학에 나선다. 또 거제 특산품인 유자를 이용해 에센스·오일 등 화장품으로도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