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준, 행정전문가 앞세우며 '인물은 서일준'

"아내 만난 것이 인생의 가장 잘한 일" 감정 호소

2018-06-11     정종민 기자
한국당 서일준 거제시장 후보가 지난 5일 고현사거리에서 유세를 하면서 율통팀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일준 거제시장 후보는 지난달 31일 삼성중공업 정문 앞에서 조선근로자들에게 출근인사로 첫 거리유세를 시작한 뒤 때로는 유세현장이 있는 선거구 도·시의원들과 때로는 단독 유세를 벌이고 있다.

서 후보는 지난 5일 오후 고현사거리에서 거제지역 도.시의원 자유한국당 출마 후보들과 함께 합동 유세를 했다. 이 자리에서 서 후보는 "공직생활이 7년이나 남은 시점에서 침체해 가는 거제를 두고 볼 수 없어 사표를 내고 시장에 출마했다"며 "9급 공무원부터 시작해 청와대와 중앙, 경남도, 거제부시장 2차례를 거친 행정 전문가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는 부인 옥미정씨를 소개하면서 "지금까지 생을 살아오면서 가장 잘 한 일은 아내를 만나 것이다"고 치켜 세우며 고맙다며 허리 숙여 인사를 하기도 했다. 감정에 호소하는 모습에 박수를 받기도 했다.

서 후보는 "무분별한 아파트 허가로 집값이 반 토막 났다. 옛날 집은 팔리지도 않는다. 난 개발과 수요 예측을 못한 무분별한 주택 허가 등 시장이 잘못하니 거제가 어려움에 처했다" 고 강조하면서 "거제 곳곳은 도시화 기반시설도 갖추어 지지 않는 곳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통학로 등 어린이들의 등교문제와 심각한 도로정체 등 도시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고 구너민호 전 시장의 시정을 지적했했다.

그는 '인물은 서일준, 시장은 서일준'을 내걸고 "이번에는 인물이다" 며 대세론을 위한 불을 지피고 있다. 서 후보의 유세를 보면 행정 전문가를 내세우며 인물론을 강조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대신 상대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를 공격하는데는 지원유세 연설을 활용하고 있다.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고현사거리에서 서 후보가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열린 유세에서 연설자는 "조폭에게 돈을 받은 사람이 시장이 돼서는 안된다"면서 변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는 권민호 전 시장의 부정적인 시각을 함께 부각시켜 공격하기도 했다.

한편 서 후보는 처음 발표한 공약 이외에도 추가로 계속 공약을 발표하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