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 위치한 중견조선소인 성동조선해양이 지난 20일 육상에서 건조한 컨테이너선을 바다에 띄우는데 성공했다.

성동조선해양은 이날 오전 0시부터 오전 5시에 걸쳐 광도면 안정국가산업단지내 조선소에서 육상에서 100% 건조한 6천500TEU 컨테이너선을 플로팅도크를 이용해 바다에 진수시켰다.

속도를 내기 위해 선체가 유선형인 컨테이너선은 비교적 평평한 벌커나 탱커에 비해 곡(曲)블록이 많아 육상에서의 용접과정 뿐만 아니라 중심을 잃지 않고 선체를 바다로 빼내는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이 때문에 조선 ‘빅3’를 비롯한 국내외 다른 조선소들은 선체를 이동시킬 필요가 없는 드라이도크 또는 물위에 떠 있는 플로팅도크에서 컨테이너선을 건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드라이도크가 없는 이 회사는 순수하게 육상의 레일 위에서 선박 블록들을 용접해 선체를 완성한 후 이 선체를 유압으로 들어올려 플로팅도크로 이동시켜 해상에 띄우는데 성공했다.

육상건조에 성공한 이 컨테이너선은 그리스 다나오스(Danaos)사에서 발주한 6500TEU 컨테이너 시리즈 5척 중 첫번째 선박으로 길이 300.3m, 폭 40.0m, 깊이 24.2m, 속도 25.6노트의 성능을 갖췄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