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이 부활 소식이 얼마나 황당했든지 “인자가 예루살렘에 가면 사람들에게 넘기워 죽임을 당하고 죽은 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리라”고 하시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직접 받았던 제자들조차도 처음에는 예수님의 부활소식을 믿지 못했었다.

그런데 부활하신 주님께서 열 제자가 있는 방에 나타나셨다. 못자국이 있는 손을 내미시고 “내가 부활했다”고 하시면서 자신을 보여주셨다. 그 주님을 만나고는 제자들이 더 이상 의심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자리에는 도마라는 제자가 빠져있었다. 나중에 도마가 돌아왔을 때 다른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살아나셨다고 말하자 도마는 여전히 안 믿었다.

“이 형제들이 며칠 동안 방에 갇혀 있더니 정신이 좀 이상해져서 유령을 보았구나. 유령을 본거야.” 그리고는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나는 예수님의 손바닥에 있는 못 자국을 내 손으로 직접 만져보고, 예수님의 옆구리에 내 손을 밀어 넣어서 그 창에 찔린 자국을 실제로 확인해 보기 전에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을 수 없어, 내 눈으로 확인하기 전에는 절대로 믿을 수가 없어.”

도마의 이런 마음을 예수님께서 아시고, 나중에 다시 찾아오신 예수님은 이번에는 도마에게 손을 내미셨다. “도마야,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보라. 그리하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도마는 더 이상 확인해보고 할 필요가 없었다. 그 자리에 무릎을 꿇었다.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유명한 말씀을 하셨다.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요20:29)

예수님의 부활이 나와 직접적인 관계를 갖기 위해서는 반드시 믿음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성경을 자세히 읽어보면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을 수 없는 분명한 증거들이 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께서 묻혔던 무덤이 비어있는 것을 확인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로마 군인들로부터 시작해서 살아나신 예수님을 직접 목격한 사람이 수백명에 이른다. 한두 명이 보았다고 해도 믿어야 될 일인데 수백 명이 그 예수님을 목격했다는 것을 어떻게 안 믿을 수가 있겠는가?

더욱이 놀라운 것은 제자들의 달라진 모습이다. 며칠 동안 방문을 걸어 잠그고 비겁하게 틀어박혀 있던 제자들이 갑자기 하루아침에 방문을 박차고 나와서 예수 살아나셨다고 외치는 사람으로 바뀐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더 놀라운 증거가 있다. 왜 대제사장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는가? 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자고 소리치던 폭도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는가?

예수님의 부활이 거짓이라면 얼마든지 뒤집고 다니면서 이것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증거해서, 예수께서 살았다는 자들을 핍박하고 감옥에다 집어넣을 수 있었는데 말이다. 진실 앞에서는 침묵 이외에는 다른 도리가 없었던 것이다. 이와 같은 성경의 외적 증거가 있다. 그것을 보면 안 믿을 수가 없다.

동시에 우리에게는 더 큰 증거가 있다. 그것은 내적 증거이다.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께서 성경을 볼 때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을 안 믿을 수 없도록 우리의 마음의 눈을 열어 주신다. 성령이 믿게 하시는데 내가 어떻게 의심하겠는가? 이처럼 성령의 내적증거가 있다. 외적 증거, 내적 증거가 서로 일치하면서 우리는 분명하게 예수님께서 부활하셨고 살아 계시다는 것을 믿게 된다.

예수님은 우리 죄를 대신 짊어지고 죽었지만 다시 살아나셨다. 살아나셔서 생명의 주가 되셨다. 만왕의 왕이 되셨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손에 쥐신 가장 존귀하신 분이 되셨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