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거제지점 김용근 선임차장

경상수지(12개월 누계)흑자로 전환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주택판매와 내구재 수주 등 일부 미국 경기지표들의 호조에 이어 국내 경기지표들의 호조에 이어 국내 경기선행지수도 상승세로 반전하며 경기 저점 통과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과거 외환위기 탈출의 열쇠가 되었던 경상수지(12개월 누계)의 흑자 전환 조짐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은 그동안 변동성이 컸던 원/달러 환율 안정과 더불어 증시 추가랠리의 주요 배경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정부의 경기부양정책 효과에 힘입어 중국의 PMI가 빠른 회복 시그널을 나타내고 있고, 미국 ISM제조업 지수도 완만한 반등세로 전환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수출시장 여건 개선을 통한 국내 경상수지 호전요인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주말 불거진 북한의 로켓 발사는 국내증시에 불확실성을 제공하는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북한과 한미일간의 대응 수위에 따라 긴장이 조성될 경우 3월 한 달간 지수 상승폭이 확대돼 있는 국내증시에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의 로켓발사가 이미 지난 2월부터 예고된 내용인데다 로켓이 위성으로 파악된 상태에서 중국이나 러시아의 반대로 UN제재도 쉽지 않다는 점, 최근 외국인들이 국내증시에서 공격적인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리가 크지 않았던 점등을 고려하면 향후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동안 북한이슈 관련 학습효과를 고려하면 KOSPI 추세 결정의 무게 중심은 지정학적 문제가 아닌 펀더멘탈의 방향이라고 할 수 있으며, 과거 외환위기 당시와 유사하게 고환율 효과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전환 등의 영향으로 최근 경상수지가 빠르게 개선되고 신용리스크는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경상수지 개선은 국내증시 안정 및 유동성 수혜주에서 경기 관련주로 상승을  확산시키는 선순환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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