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현동 일대 로드샵을 중심으로 돈을 빌려 사라지는 사기꾼이 또 다시 등장, 주의가 요구된다는데.

고현지역 상인들에 따르면 지난 2일 고현동 소재 모 옷가게에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찾아왔다.

그는 가게에서 제품을 고르다 큰 소리로 아내로 추정되는 사람과 전화통화를 한 뒤 주인 김모씨(여·53)에게 “급히 등기소에 갈일이 생겼는데 돈이 모자란다.

아내가 곧 매장으로 올 것이니 2만원만 빌려 달라”고 말했다고. 이 사내의 말을 들은 김씨는 별 의심 없이 돈을 건내줬고, 그 뒤로 그 남성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황당한 일을 당한 김씨는 이 사실을 인근 상인들에게 알렸고, 돈을 빌려준 남성이 몇 년 전 고현일대 로드샵을 돌며 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뒤 허탈해 했다고.

5년 전 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당했다는 상인 박모씨(여·50)는 “김씨의 이야기를 전해듣고 인상착의 등을 물어보니 내가 사기를 당했던 사람과 거의 일치했다”며 “더 이상의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상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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