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거제지점 김용근 선임차장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이머징마켓

지난주초 미국 재무부가 민관투자펀드(PPIF)를 활용해 최대 1조 달러 규모의 부실 채권을 매입하겠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시장에서 제기돼 왔던 금융시장 구제안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왕 더불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미국 주택판매와 내구재 수주 등  지난주 가시화된 경기지표들의 호조로 인해 미국증시 주요지수들은 3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이머징마켓 증시 역시 신용리스크 완화 속에 지난 1월 형성된 직전 지수 고점의 돌파 여부를 테스트중이다.

미국 재무부의 민관투자펀드(PPIF)를 통한 부실자산 해결 방안 성공 여부를 두고 시장에서 논란이 제기되고 잇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랠리는 최근 진행됐던 기존의 실패한 랠리와는 다를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심리가 증가하고 있는 듯하다.

지난해 10월 이후 시도됐던 랠리들은 단순히 유동성의 힘만으로 상승해 지수 박스권 상단부를 확인하는 선에서 그쳤던 반면, 이번에는 경기저점 통과 가능성에 대한 기대심리가 추가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머징마켓내 주요섹터의 올해 주가 등락 동향을 살펴보더라도 3월 들어서는 경기관련 섹터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선전하며 경기회복 기대심리를 반영하는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현재 시장 상황은 세계 각국 정부의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하 및 유동성 확대에 따른 유동성 장세 성격과 더불어 경기저점 통과 가능성에 대한 기대심리가 맞물린 국면이라고 하겠다.

이에 따라 유동성 장세를 지지하는 저금리 환경의 유지 여부와 함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를 꺾지 않을 정도의 경기지표들이 월말과 월초에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인가가 증시 추가 랠리에 있어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4월 맞게 될 국내 어닝시즌과 관련해서는 국내외 GDP성장율 기준 경기 저점 시기로 전망되고 있는 올해 1분기의 기업실적보다는 향후 전망치에 보다 주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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