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물간 철없는 락스타와 그의 매니저 사이에서 벌어지는 가슴 훈훈한 이야기

“언제나 나를 최고라고 말해준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뮤지컬 ‘라디오 스타’ 공연이 오는 4월16일~17일 오후 7시30분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2008년 1월 예술의전당 초연 당시 관객들과 평단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으며 ‘진화하는 뮤지컬’이라는 별칭을 얻은 ‘라디오 스타’는 ‘제2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작곡상과 작사상을 수상하고 최우수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창작뮤지컬의 희망을 보여준 바 있다.

뮤지컬 ‘라디오스타’에서는 영화의 박중훈이 맡았던 ‘최곤’ 역에 가수 김원준과 뮤지컬 배우 김도현이, 안성기가 맡았던 매니저 ‘박민수’ 역에 개그맨 정준하와 뮤지컬 배우 서범석이 각각 더블 캐스팅됐다.

최고의 가수에서 이제는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화려하게 데뷔식을 치룬 김원준은 매 공연마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내면연기로 진한 감동을 안겨주며 일약 뮤지컬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김원준은 1992년 ‘모두 잠든 후에’로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키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이후 ‘너 없는 동안’ ‘Show’ ‘파일럿’ ‘언제나’ 등을 히트시키며 90년대 최고의 가수로 활동했던 꽃미남 가수의 원조다.

평생을 ‘최곤처럼, 최곤으로’ 살고 싶다는 그의 말처럼 이번 거제공연에서도 ‘가장 빛나는 최곤 김원준’을 만날 수 있다.

김원준과 더블 캐스팅된 김도현은 2006년 데뷔 이후 ‘천사의 발톱’ ‘싱글즈’ ‘뷰티풀게임’ ‘나쁜녀석들’ 등 최고의 작품에서 주인공을 맡아 떠오르는 기대주로 급상승했다.

2007년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신인상을 수상해 2008년 가장 기대되는 배우로 선정되는 등 뮤지컬계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항상 ‘최곤’을 옆에서 지켜주는 매니저 ‘박민수’ 역에는 만능 엔터테이너 정준하가 캐스팅됐다.

2006년 ‘풀몬티’, 2007년 ‘헤어스프레이’ 등 그가 출연하는 뮤지컬은 항상 관심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정준하는 데뷔전 이휘재, 쿨 등의 매니저로 활동해 뮤지컬 ‘라디오스타’에서 매니저 연기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MC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각 분야에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그의 새로운 모습이 기대된다.

또 정준하와 함께 더블 캐스팅된 뮤지컬 배우 서범석은 ‘지킬앤하이드’ ‘노트르담 드 파리’ ‘미스터 마우스’ ‘파이란’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가창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뮤지컬계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전국문예회관연합회가 주관하고, 복권위원회·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거제공연은 현란한 조명과 무대장치, 배우들의 열정이 어우러진 최고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시놉시스
최곤은 ‘비와 당신’이란 노래로 88년도 가수왕까지 올랐지만 이제는 대마초 흡연 전과자 정도로 취급 받는, 잊혀진 스타이다. 문제가 있다면 아직도 자신이 스타라 믿고 있다는 것. 사람을 때려놓고도 사과는커녕, 오히려 한 대 더 날려준 탓에 합의금만 불어났다.
매니저인 민수는 합의금을 구하기 위해 방송국을 헤매다 김 국장을 붙잡고 늘어진다. 김 국장은 도와주는 대신 영월로 내려가 라디오 DJ를 하라는 조건을 건다.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민수는 최곤을 설득, 여기에 방송 사고를 치고 자숙중인 괄괄한 PD 강석영까지 가세해 이들 셋은 결국 영월로 ‘유배’가듯 떠난다.
우여곡절 끝에 최곤의 ‘정오의 희망곡’은 시작되지만, 시골방송국에서 심사가 편할리 없는 최곤은 대본이고 뭐고 막 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 최곤은 배달 온 다방 레지 김양을 게스트로 등장시키는데, 김양의 사연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게 된다. 이때부터 최곤의 방송은 영월 지역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게 된다.  최곤을 추종하는 영월의 락밴드 ‘이스트리버’가 만든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지고, 최곤의 인기는 나날이 치솟는다. 이제 남는 것은 재기하는 것 뿐. 전국 방송으로 확대된다는 소식과 함께, 최곤에게 대형 매니지먼트사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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