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거제지점 김용근 선임차장

박스권 밴드로의 귀환, 기대심리 VS 펀더멘탈의 제약

한때 1600원선을 위협하기도 했던 원/달러 환율의 반락과 더불어 국내증시가 KOSPI 1100선을 회복하며 올해 1~2월에 형성했던 박스권 밴드 수준으로 복귀중인 모습이다.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의 하락폭 확대는 3월 위기설 우려를 확산시켰던 달러 수급부담의 완화 시그널로 평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시티그룹, JP모간, BOA(뱅크오브아메리카)가 연이어 올해 1~2월에 수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하고 미국의 2월 소매판매가 시장의 예상대비 견조한 가운데 GM사도 정부에 요청했던 3월 구제자금이 필요없다고 밝히는 등 호재가 겹치고 있다.

중국의 전인대 폐막으로 중국발 모멘텀이 약화된 빈 자리를 미국발 모멘텀이 채워주고 있는 셈이다. 공매도 가격을 제한하는 미국의 업틱룰(uptick-rule) 부활 및 시가평가제 유보검토 소식과 유로존의 금융위기 문제에 대한 공조대응 합의 무드 역시 투자심리 개선 요인들이다.

이로 인해 미국S&P500 구성 종목 중 올해 1~2월에 주가 수익률이 가장 부진했던 금융섹터가 지난 한주동안 30%이상 급등하고 미국증시의 변동성 지수인 VIX가 하향안정된 점은 달러 급등세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증시는 3월 위기설에 휩싸이며 환율불안과 더불어 주가 조정폭이 확대되었다는 점에서 분위기 반전시 이에 대한 수혜종목에 관심이 필요해 보이는데 이때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환율 상승(원화약세) 피해주들에게 반등 기회를 줄 가능성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부진 및 미국의 대출 연체율 상승등은 여전히 선진국의 금융권 부실화 가능성이라는 펀더멘탈상의 리스크 요인으로 내재되어 있고, 이머징마켓 아시아지역 전반에 대한 외국인의 보유비중 축소 과정 역시 진행중에 있어 단기적으로 KOSPI 등락 측면에서는 이번 반등이 과매도된 부분을 채우고 박스권 패턴으로 복원하는 수준 정도일 가능성을 우선 고려하는 시장대응이 필요할 듯하다.

2009. 03. 18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