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거제지점 김용근선임차장

국내증시가 최근 이어진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에 힘입어 재차 KOSPI 박스권상단부 상향돌파 시도에 나서는 등 상승탄력이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같은 최근 국내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수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각국의 정책효과 기대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증시를 지배해 왔던 극도의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일정부분 완화된 점과 이머징마켓 아시아 지역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정이 전개되고 있는 점에서 찾아야 할 듯하다.

현재 진행중인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경기부양책 발표가 줄을 이으면서 경기 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심리가 커지고 있고 이는 외국인의 매매동향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머징마켓 아시아지역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서 여타 아시아증시 대비 국내증시의 외국인 매수가 강화된 배경은 중국의 경기선행지수 개선 시그널에 따른 관련주들의 수혜 기대 및 일부 산업에서의 치킨게임 본격화등 글로벌 구조조정에 따른 수혜 기대와 더불어 하반기 원화 강세 전망에 따른 환차익 효과 기대 등이 맞물린 것으로 평가된다 .

그러나 이머징마켓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본격화되지 못한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가 이머징마켓 아시아지역내에서의 리밸런싱 수준에 머물고 있고, 미국 달러지수와 국제 금 선물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등 미국 경기 부진 심화 속에 안전자산 선호현상 역시 혼재하고 있어 현 국면은 아직 위험자산 선호가 본격화 되지는 못한 과도기적 상태인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화되기 시작한 1월말부터 지난주말까지 업종별 외국인 순매수 규모를 살펴보면,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내수주 보다 경기민감주에 상대적으로 순매수 규모가 증가해 이는 경기회복 기대심리 반영을 시사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대목이지만, 지수 상승폭이 커질수록 실물경기 개선 시그널에 대한 시장의 확인 욕구 역시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는 시장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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