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거제지점 김용근 선임차장

1월 한달간 미국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8% 이상 하락이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마감해 제반 경기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고용등 실물 경기지표 및 기업실적 부진 심화와 금융시장 불안 여건 등을 반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대규모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미국 은행의 부실화등 금융문제는 각국의 정책효과에 기반한 이머징 마켓의 유동성랠리 강도 역시 제한하고 있어 KOSPI도 박스권 형태의 제한적인 등락 범위 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섹터들의 1월 한달간 주가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금융주가 25% 이상으로 여타 섹터대비 가장 큰폭으로 하락해 지난해 발생했던 금융쇼크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고, 이는 이머징마켓 금융주의 주가 약세 동조화로 연결되고 있다.

경제상황 악화와 채무 디폴트 상승으로 인해 미국 금융주들의 부실 대출 손실이 늘어나고 있고, 이는 모기지 담보증권 하락과 금융자산 상각 확대로 이어지고 있어 미국증시의 금융불안 문제는 향후 부실자산 처리 방향과 경기 회복 속도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최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배드뱅크(Bad Bank)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금융불안 완화와 금융주 주가 안정 및 낙폭 만회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 금융주와 관련지어 보면 2월초에 가시화될 주요 경기지표들의 시장 예상치 하회 정도는 향후 부실자산 확대에 대한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배드뱅크 설립을 둘러싼 논란의 확대는 금융불안 상황을 연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부실자산 문제가 처리되면 금융회사간 자금거래를 시작으로 금융시장이 먼저 안정을 되찾고, 이후 실물시장으로도 자금이 흘러갈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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