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거제지점 김용근선임차장

지난주 후반으로 가면서 국내증시의 상승탄력은 약화됐지만, 올해 연초 KOSPI는 재차 1200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하는 등 지난해 4분기에 비해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특히 이번 랠리에서 눈에 띄는 것은 지난 11월 하순 형성된 KOSPI 저점 이후 최근 시장을 주도중인 업종은 실물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낙폭이 컸던 경기 민감주들인 점과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요 매수주체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랠리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금액은 2조원을 넘어서 지난해 34조원 이상의 일방적인 매도우위를 기록했던 모습과는 대비되고 있는데 이 같은 외국인들의 매매패턴 변화는 미국증시 안정과 맞물리며 나타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각국 정부의 공격적 경기 부양책 발표 및 금리인하와 유동성 공급 등이 시장에 호재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미국의 차기 대통령 당선자들 중심으로 한 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가 투자심리 개선에 있어 주요 지지요인으로 작용중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11월 미국 오바마 후보의 대통령 당선 이후 차기 경제팀 발표 시기를 전후해 시장의 하락세가 진정된데 이어 신뉴딜정책 선언 및 감세안 등에 대해 시장이 호의적 반응을 나타내 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주부터 시작될 어닝 시즌을 앞두고 현 국면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두 가지 체크포인트는 미국증시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증시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인가의 여부와 이때 국내증시에서는 경기 민감주의 상대적 강세 현상이 계속될 수 있을 것인가의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달 20일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벤트를 앞두고 정책효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심리는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어닝 시즌에서는 경기부진으로 인한 네가티브 서프라이즈 우려가 충돌할 것으로 예상돼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은 실적에 일희일비하는 방향성 없는 행보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그만큼 종목별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기가 될 수 있음에 관심이 필요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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