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거제지점 김용근 선임차장

2009년 증시는 ’가속화될 글로벌 경기침체와 그로 인한 기업 도산의 확산 가능성‘과 이를 막기 위한 ’각국의 금리인하 및 경기부양책, 이를 배경으로 나타날 수 있는 유동성 랠리‘ 간의 대결구도라고 본다.

전세계적으로 기업 도산의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주가가 하락한지 17개월이 경과했고 그 하락폭도 과거 침체가 평균치보다 더 큰데도 불구하고, 실물경기의 본격적인 조정은 불과 지난 3분기부터 진행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착시현상을 주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기업 도산의 확산 가능성은 이제부터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공급과잉으로 볼때 선진국보다는 이머징 마켓, 소비재보다는 원자재나 산업재 등 자본재 산업의 공급과잉이 심각하다. 각국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을 분석해 본 결과,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지만 한계기업의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일정 부분 도산의 발생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각국정부의 금리인하 및 경기부양책으로 도산쇼크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각국 가계부문의 부채비율이 높아 정부 정책의 효과가 반감될 수 있겠으나,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한 경기부양책으로 신용경색은 1분기를 정점으로 서서히 해소될 전망이다.

정책의 효과측면에서 볼때 각국 대출금리 하락이 가장 중요하다. 미국 모기지금리 및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에 주목하자.

내년 세계경기회복의 관건은 공격적인 금리인하 및 유동성 공급정책으로 인한 유동성랠리 발생여부 및 그로 인한 부의 효과 발생여부이다.

과거 유동성랠리를 정의하고 발생조건을 파악하여 현 시점에 적용해 본 결과, 내년 1분기안에 유동성 랠 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가장 중요한 신호는 대출금리의 하락과 달러의 약세 반전일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방해요인은 각국의 대규모 국채발행으로 인한 마찰적금리 상승, 유동성 흡수일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이 제로금리에 도달할 때 전세계 자금시장의 혼란에 대해 관찰할 필요가 있다.

2009년 KOSPI는 최악의 경우 830PT에서 최대 1415PT 범위에 있을 전망이다. 도산이 확산되는 경우가 최악인데, 이미 가능성이 잇는 기업들의 PBR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KOSPI는 최악의 경우에도 800PT를 상회할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섹터 전략보다 시장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으나, 하반기에는 섹터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경기 민감주가 좋을 것이냐 환율 변화를 감안할 때 IT, 자동차 보다 원자재, 산업재가 낫다고 본다.

2008.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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