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투자증권거제지점 김용근선임차장

산업생산 둔화 + 유동성 공급증가 ⇒ 잉여유동성 개선 환경

11월에도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여전히 컸지만,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 의지와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 투자심리 개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KOSPI 는 한때 직전 지수 저점인 900포인트선 부근으로 하락하기도 했지만, 월말로 가면서 반등 전환해 추가 상승여부를 타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내각 인선과 관련, 차기 정부 경제팀에 대한 불확실성 완화를 비롯해 시티그룹과 ‘빅3’자동차에 대한 구제가능성 증가 및 연준의 대규모 소비자 신용대출 프로그램, 중국의 큰 폭 금리인하 및 유럽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 등 대외요인들이 맞물린데서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최근 발표되고 있는 국내외 경제지표들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3/4분기 미국 GDP 성장률 잠정치는 전 분기 대비 -0.5%로 악화된 데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몇주간 50만건을 넘어서는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국내 산업생산 위축 속에 내년 경기에 대한 시장컨센서스 하향조정이 진행 중에 있어 주식시장의 실질적인 저점 확인까지는 상당기간 시간이 필요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잉여유동성이 증가하며 유동성 랠리 발생의 토양 역시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도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경기 부진에 따른 산업생산 증가율 둔화에도 불구하고 진행중인 전 세계의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하 기조 및 대규모 유동성 공급은 잉여유동성을 빠르게 개선시킨다는 점에서 하락폭이 확대된 주식시장에 하나의 기회요인으로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또한 관심을 모았던 올해의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실적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것으로 발표돼 2005년 이후 가장 부진하기는 했지만, 적어도 매출 감소를 피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으로 평가되는 모습이다.

더불어 그동안 국내증시에서 순매도로 일관해 오던 외국인들이 최근 모처럼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러한 변화들이 이번 주 발표될 ISM 제조업지수와 고용지표 등을 딛고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심리를 자극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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