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자회사 디섹, 조선산업 종주국 일본 사세보중공업에 설계 공급계약 체결

▲ 선박 설계 기술 계약을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한 디섹의 대표이사 곽두희(뒷줄 가운데), 설계총괄 신준섭 전무(앞줄 왼쪽), 사세보중공업 설계담당 코죠 야스타 이사(앞줄 오른쪽)

우리나라 조선 기술업체가 한때 전 세계 조선산업의 종주국이었던 일본에 선박 설계 기술을 수출한다.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주)디섹(대표이사 곽두희)은 지난 25일 최근 일본 나가사키에 위치한 사세보중공업과 3만8,000톤 급 벌크선 6척에 대한 설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260만 달러이며 선박 건조과정에서 생산설계 기술을 공급할 경우 140만 달러가 추가된다.

이번 계약은 오랫동안 세계 조선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온 일본조선소에 한국의 선박설계 전문업체인 디섹이 기술을 공급함으로써 한국 조선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곽두희 (주)디섹 대표이사는 “조선산업이 선박이나 자재를 수출하는 형태뿐만 아니라 이제는 세계 최고의 조선기술을 바탕으로 지식을 수출하는 질적 고도화에도 노력해야 할 때”라면서 “소프트웨어(설계)를 수출하면 하드웨어(기자재)는 저절로 따라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디섹은 지난 2006년 제너럴 다이나믹 그룹 산하의 나스코(NASSCO)에 선박 설계기술을 공급하며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또 올 초에는 베트남의 박당조선소와 설계 및 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조선 종합엔지니어링과 자재 공급, 컨설팅과 같은 복합 서비스 사업모델을 다양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02년 대우조선해양이 설립한 (주)디섹은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해외 조선업체에 선박 설계, 자재 공급, 각종 품질검사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사세보 중공업은 1946년에 설립돼 일반 상선과 군함을 건조해온 일본 최고 수준의 조선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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