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투자증권거제지점 김용근선임차장

KOSPI 지지선은 구축, 불확실성 진행형

미국의 쇼핑시즌이 본격 시작되는 추수감사절이 이번주말로 다가왔지만, 주가와 주택가격 하락 등 자산가격 하락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이 11월 네 번째 목요일에 있어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날)로 불리기도 하는 미국 소매업체 최대 성수기 시작일의 실제 판매 실적은 연말 투자심리의 안도 혹은 실망을 가르는 한 가지 단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가시화되고 있는 국내외 경기관련 지표들이 대부분 시장 예상치에 미달하고 있는데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빠르게 하향조정 되고 있는 등 거시적 환경은 주식사장의 기대수익률 하락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내각 인선과 관련, 정책의 일관성 및 레임덕 불확실성 완화 기대로 미국증시가 반등했지만, 미국 자동차 업계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표결이 12월로 연기된 점과 시티그룹의 재무 건전성 문제가 이슈로 불거지고 있는 점 등도 여전히 시장의 부담요인으로 남게 될 수밖에 없다.

최근 이머징 마켓의 가산금리 상승과 맞물려 한국물 CDS프리미엄이 재차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고, 원달러 환율 상승폭도 확대되고 있어 대외적으로는 향후 시티그룹과 GM을 비롯한‘빅3’ 자동차 회사 문제의 처리 방향이 주요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증시도 지난주 말 반등에 성공해 직전 저점의 이탈은 막았지만, 국내 내부적으로 부실이 크고 부채가 많은 중소형 기업들이 주된 구조조정 대상으로 남아 있어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다만, 이러한 국면에서 기대해볼 수 있는 기회요인은 거듭된 악재로 인한 주가 하락으로 국내증시의 Yield gap 상승, PBR 급락 등 Valuation 매력이 커져가고 있는 것임에 따라 공격적인 글로벌 정책금리 인하기조와 맞물려 향후 유동성 랠리를 유발할 수 있는 필요조건들이 갖춰질 것인가의 여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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