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의 결혼식에 흰머리를 감추려고 염색약을 바른 50대가 탈모증상을 보이며 대머리가 됐다는데.

지난 14일 옥포2동에 거주하고 있는 강모씨(53)는 다음날 있을 조카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흰머리카락을 염색하기로 결심했다고.

강씨는 인근 약국에 들러 진열대 위에 ‘털에 촉촉히 충분히 발라 주세요’란 문구의 제품을 구입해 설명서에 따라 머리카락에 충분히 바르고 얼마 후 머리카락을 세척했다.

잘 염색된 머리카락을 기대한 강씨가 거울 앞에 서는 순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강씨가 구입한 염색약이라고 구입한 것이 실은 제모크림 이었던 것.

급하게 병원을 찾은 강씨에게 피부과 의사는 “지금까지 선생님 같은 환자는 처음 본다”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고. 이 사실은 최근 경기불황으로 어려운 거제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웃음을 선사하기 위한 강씨 본인 이야기임이 뒤늦게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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