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칼럼위원

▲천창수 송진교회 목사
전광 목사님이 쓴 책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 평생 감사” 라는 책에 보면 “두 마을 이야기”라는 글이 있다.

오래 전에 두 마을이 이웃해서 살고 있었다. 한 마을은 감사촌이고, 다른 마을은 불평촌이었다. 불평촌 사람들은 봄부터 겨울까지 무엇에든지 불평과 불만을 쉬지 않았다.

봄에는 황사 때문에 먼지가 많다고 불평했고, 여름에는 너무 덥고 모기가 많다고 불평했다. 가을에는 낙엽이 많이 떨어진다고 불평했고, 겨울에는 눈이 많이 오고 춥다고 불평했다.

무슨 좋은 일이 생겨도 혹시 잘못되지나 않을까 의심과 염려로 감사하지 못했고, 언제나 불평 속에서 인생을 살았다.

그러나 감사촌에 사는 사람들은 정반대로 어떠한 일에도 감사했다. 고생을 해도 감사하고 시련을 만나도 감사했다. 봄에는 꽃향기를 감사했고, 여름에는 시원한 나무 그늘을 감사했다. 가을에는 탐스러운 열매를 감사했고, 겨울에는 나뭇가지에 하얗게 싸인 눈꽃을 감사했다.

하루는 불평촌 사람이 감사촌에 놀러가서 사람들이 말끝마다 감사하는 소리를 듣고는 몹시 놀랐다. 그곳에서 약간의 감사를 배워서 감사를 흉내내다가 밤늦게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도착하자마자 집안 식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에잇, 감사촌에 갔다가 얻어먹은 것도 없이 괜히 감사만 실컷 하고 왔네”

불평도 습관이다. 불평하는 사람은 언제나 불평을 한다. 불평하는 사람은 언제나 모든 것을 불평의 마음으로 보기 때문이다. 반대로 감사도 습관이다. 감사하는 사람은 언제나 감사한다. 아무리 힘든 가운데서도 감사하는 사람은 늘 감사제목을 찾아낸다.

어느날 노먼 빈센ㅌ 필 박사가 열차를 타고 여행을 하고 있었다. 그의 맞은편에 한 중년 부부가 앉아 있었는데, 그 부인은 계속해서 이것저것 투덜거리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

좌석이 불편하다느니, 시트가 지저분하다느니, 청소도 제대로 안돼 냄새가 지독하다느니, 심지어 승무원도 불친절하다고 온갖 불평을 쏟아냈다.

이때 부인의 불평을 듣던 남편이 필 박사에게 인사를 건네며 자신들을 소개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변호사이고, 제 아내는 제조업자입니다.”

필 박사가 물었다.

“부인께서는 무슨 종류의 제조업에 종사하시는지요?” 그러자 남편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제 아내는 항상 불평을 만드는 제조없자입니다”

우리도 혹시 불평 제조업자가 아닌가? 사람들 중에는 습관적으로 불평을 쏟아놓는 불평제조업자가 있다.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러했다. 홍해를 마른 땅같이 건너는 기적을 체험했던 그들은 불과 3일 후에 마라의 쓴 물로 인하여 불평하기 시작했다.

신광야에서는 주려죽는다고 불평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침에는 만나로 저녁에는 메추라기로 그 많은 백성을 먹여주셨다. 므리바에서는 목말라 죽겠다고 불평했고, 하나님은 또 반석에서 물을 내셔서 백성들을 마시게 하셨다.

급기야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데스 바네아에서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온 정탐군들의 보고를 듣고는 우리가 다 칼에 망하게 생겼다고 불평하기에 이르렀고, 하나님은 그들의 불평한 말 그대로 그들을 40년 동안 광야에서 지내는 동안 광야에서 다 죽게 만드셨다.

하나님은 언제나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임재를 나타내시고 함께해 주셨건만, 이스라엘은 마치 불평제조기처럼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불평을 쏟아놓다가 결국에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다 죽고 만 것이다.

범사에 감사하는 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했다. 감사로 제사드리는 자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

불평이 습관화되어 있는 사람은 언제나 가진 것보다는 갖지 못한 것에 마음을 두고 살아간다. 그러나 감사하는 사람은 남아있는 것을 볼 줄 아는 눈을 가진 사람이다. 오늘 우리는 감사촌과 불평촌, 어느 마을에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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