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산업체 근로자 부문 종합우승 대기록 ‘기염’

삼성중공업이 제41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산업체 근로자부문 종합우승인 금탑을 수상, 3년 연속 종합우승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노동부와 국제기능올림픽 한국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모두 85개 업체가 참여,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8일간 창원에서 열띤 경쟁을 벌였다.

삼성중공업은 배관, 전기설비, 특수용접 및 전기용접 등 4개 직종에서 금 3, 은 1개를 차지, 2004년 산업체부문이 신설된 후 3년 동안 1위를 독차지하고 있다.

모든 제조업체가 심혈을 기울이는 용접 및 배관분야 등에서 조선업체인 삼성중공업이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은 조선시장에서의 한국 독주가 탄탄한 기초기술력에 뒷받침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전국 기능경기대회 3연패를 통해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고의 현장 기술인력 확보, 고품질 선박품질수준 달성은 물론 선박건조기술에 대한 선주의 신뢰제고로 대량 수주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금메달을 수상한 배관 정영문(35), 전기설비 김길환(35), 특수용접 김신환(32), 은메달을 수상한 일반용접 김영진씨(32)는 모두 삼성중공업에 입사한지 10년 이상된 30대 근로자들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삼성이 94년 6백40m짜리 초대형 도크를 신설하면서 대거 채용한 기능인력들이 최고기량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도 담고 있어 이들 우수인력들이 건조현장의 주역으로 성장해 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79년 기술연수원을 설립해 사내 기능경기대회 및 다기능화교육 등 삼성중공업의 차별화된 프로그램 운영은 타 조선소의 밴치마킹 대상이 된 오래다.

특히 1백5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통해 선발된 최우수 인력을 전국대회에 출전시킨 것이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비결이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삼성중공업의 사내 기능경기대회는 90년부터 동종 업체로서는 유일하게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직종별로 최우수상을 받은 직원 13명에게는 노동부 장관 표창과 특진혜택을 주고 있다.

또 지난 86년부터 시작한 ‘다기능화 교육’은 근로자 본인의 주직종뿐만 아니라 선공정과 후공정에 배치돼 있는 또하나의 직종을 자신의 현재 직종 수준만큼 기량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다기능화를 통해 근로자들은 경쟁력 향상과 더불어 매너리즘에 빠졌을 경우 타직종으로 업무전환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근무만족도가 보다 향상됐으며, 회사측은 전후공정을 두루 경험해 본 근로자들이 공정을 염두에 두고 업무를 수행, 품질향상과 함께 인력배치와 운용에 효율을 도모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다양한 기술기능인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91년 전국 최초 기능장려 우수사업체, 2001년 중소기업 직업훈련 컨소시엄 시범기관으로 선정된데 이어 2002년에는 전국 최우수 교육훈련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조선업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기능인력들의 기초 기술력이 가장 큰 밑거름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이들의 지도육성에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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