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마침내 홈플러스 거제점이 오픈했다. 거제의 새로운 쇼핑문화가 탄생한 셈이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개점한 49호점의 각종 생활용품점은 고객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개점 1시간 전부터 늘어선 사람들은 그간 거제시민들이 구매 욕구에 목말랐음을 대변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추석명절 특수를 노린 업체 측의 횡포는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물건 준비도 하지 않고 개점부터 서둘러 일부 품목은 전시품 몇 가지만 걸어 놓아 시민들에게 소위 눈요기라는 지적을 받았고 일부는 매장 군데군데서 우왕좌왕 물건들을 진열하는 바람에 먼지 발생에 따른 시민건강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때문에 업체 측은 돈벌이에만 눈이 멀어 개장을 너무 서둘렀다는 비난을 받았다.

더구나 수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아 쇼핑카트마다 가득 채우며 그간의 구매 갈증을 해소하는 바람에 인근 마트 등은 서둘러 철시했고 고현종합시장, 음식점 등은 매출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또 장평일대  교통 혼잡도 뒤따랐고 시내버스 정류장이 홈플러스 진입도로와 맞물리며 승객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문제점도 뒤따랐다.

CJ CGV 7관의 영화관과 백화점이 아직 개장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이 같은 교통 혼잡은 향후 더 큰 교통문제를 예고하는 상황이다. 

또한 일부 시민들은 이곳이 매립지라는 특수성을 감안, 매립지의 단점, 그리고 시민 안전성 점검은 어디까지 이뤄졌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때문에 이번 홈플러스 거제점 개점은 너무 서둔 감이 없지 않다.

오션플레이스 측은 영화관을 비롯 백화점 등 전체적 업소의 개장 전에 거제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우선 생각하는 기본자세부터 갖추는 것이 더 급하다.

이후 거제시와 협의, 허물어져 가는 영세상인을 위한 대책, 교통대책 등도 차례차례 마련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것은 모든 거제시민이 오션플레이스 측에 바라는 상도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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