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태풍 ‘매미’로 모래 유실과 함께 각종 편의시설이 망가진 와현 해수욕장이 3년만에 개장을 서두르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와현마을 주민들이 이곳 해수욕장 개장을 강력히 요구, 시는 오는 10일까지 개장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는 것.

특히 시는 유실된 모래 보충을 위한 모래부설작업, 화장실, 샤워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보수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모래 유실량이 너무 많은데다 각종 편의시설 보강에는 예산조차 마련되지 않아 피서객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더구나 이곳을 찾는 피서인파는 크게 증가해 지난 2000년 2만 3천8백17명이던 피서객은 2001년 2만 4천1백85명, 2002년 6만 4천4백45명, 특히 태풍 매미가 몰아닥친 2003년에는 4만 4천4백50명에 이르렀다.

또한 2004년에는 개장조차 하지 않았지만 4만5천2백40명의 피서객이 이곳을 찾았으며 지난해는 무려 6만5백10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이곳에는 피서객을 위한 편의시설은 샤워장 1곳 화장실 1곳이 고작이다.
시 관계자는 “와현 해수욕장 개장 여부를 두고 고민을 거듭해 왔지만 주민들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어 개장을 서두르게 됐다”며 “관광, 피서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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