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상록회(회장 김복희)가 개최한 ‘제562돌 한글날 기념 편지쓰기 대회’ 시상식에서 둔덕면 술역리의 김외금(75) 할머니가 장원을 차지, 상록회장상과 부상을 수상했다.

김 할머니는 바쁜 농번기에도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남편에 대한 감사와 애틋한 사랑을 편지 형식으로 표현했다.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5일까지 관내 한글교실에 참여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편지 글을 접수한 이번 대회에는 총 96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했다.

거제면 옥산리 김쌍순 할머니, 고현동 김봉금 할머니가 차상을 차지했고, 동부면 동산리 전계선 할머니, 장목면 시방리 서옥지 할머니, 연초면 송정리 오화자 할머니가 차하상을 수상했다.

옥용석 거제시 사회복지관장은 축사를 통해 “보릿고개의 어려웠던 시절을 보내면서 가정의 생계와 자녀를 공부시키기 위해 한 평생을 희생해 오신 어르신들의 노고를 치하드린다”면서 “백발이 성성해진 지금에 와서야 한글을 배우게 됐지만 학업에 대한 열정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편지쓰기 대회를 주관한 상록회는 거제시여성단체협의회 소속으로 1999년부터 현재까지 관내 문맹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글 교실을 개설, 운영해 오고 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