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 스님/금강사 주지

요즈음 세간의 소식은 초단위로 바뀌는 것 같은 혼란과 혼동의 시기이다.

여기에 마음이 끄달리기 시작하면 내가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조차도 모를만큼 많은 변화의 연속이다.

지금 현재 나자신의 위치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중심을 잃어버릴때 현실을 도피하고픈 마음 등으로 인해 우울증, 자살 또는 정신질환 등의 병적 현상으로 발전하는 것이리라.

2500여년 전의 위대한 깨달음을 이루신 분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사람이 사람답게 가장 잘사는 구체적인 8가지 실천 수행 방법을 제시해 주셨다. 즉 생명이 한생(一生)을 유지하고 윤회하면서 극한 행복과 극한 불행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도(中道)의 삶을 제시하신 것이다.

가장 먼저 행해져야 하는 것이 정견(正見)이다.

바른견해를 말한다. 이세상이 있는 모든 것이 인연에 의해서 존재하고 인생이란 근본적으로 괴로운 것이지만, 노력에 의해서 해탈을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그 무엇에도 집착하지 않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정견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정견이란 “사물의 진실을 바로 보는 마음의 눈” 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정사유(正思惟)

바른 생각을 말한다. 말이나 행동을 하기 전에 올바른 생각을 하는 것이 정사유다.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이나 여건 가운데서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것인가를 정견에 의해서(편견을 떠나서)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세 번째 정어(正語)

바른 말, 곧은 말, 옳은 말이다. 바로 보고, 바로 생각한 후에는 바른 말을 해야하는 것이다. 여기서 바른 말이란 진실하고 부드러워서 남에게 이로움을 주는 말이다. 거짓말(忘語), 교묘하게 꾸며대는 말(綺語), 이간시키는 말(兩舌), 욕설(惡口)이 아닌 참다운 말을 뜻한다.

네 번째 정업(正業)

바른 신체적 행위를 말한다. 행동을 바르게 하는 것이 정업이다. 살생(자살포함), 도둑질, 싸움을 떠나서 모든 생명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마음으로 행동하는 것이 정업이다.
보시하고 방생하며 자비희사의 실천행이 정업이 되는 것이다.

다섯 번째 정명(正命)

바른 생활을 말한다. 올바른 직업을 가지고 그 직업에 충실하게 생활하는 것을 말한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도둑질을 업으로 한다던가, 인신매매를 업으로 하는 것은 정명이 아니다.

여섯 번째 정정진(正情進)

바른 노력을 말한다. 어떤 이상을 가지고 그 이상을 이룩하기 위하여 꾸준히 쉬지 않고 노력하는 것이 정진이다. 그러나 그 목적하는 바 이상이 올바른 것이어야 한다. 바로 이 올바른 이상을 향하여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정정진이다.

일곱 번째 정념(正念)

항상 바른 생각을 유지하는 것이 정념이다. 정사유는 옳고 그른 것을 생각하고 헤아리는 것을 말하는데, 정념을 올바른 생각을 항상 잊지 않고 마음속에 간직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인생이란 무상하다. 나 라는 것은 따로 없다. 모든 것은 괴롭다”고 하는 것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생활함으로써 어떤 변화에도 능히 대처하여 흔들림 없이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여덟 번째 정정(正定)

바른 선정을 말한다. 선정이란 마음에 아무런 번뇌, 망상도 없이 마치 명경지수(明鏡止水)와 같은 무념, 무상의 상태를 말한다.

이 여덟가지의 성스러운 길은 각기 하나하나 따로 떨어져 이루어질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다.

우리의 삶이 혼자서는 결코 살아갈 수 없듯이, 위대한 성자, 붓다께서 깨달으신 진정한 행복을 위한 이 여덟가지 바른 길의 실천에 대해 매일매일 생각하는 요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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