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대상 설문조사, 공청회에서도 현 청사 증축의견 다수

▲ 옥포1동 청사 신축을 위한 주민공청회가 지난 25일 장승포농협 회의실에서 열렸다.

청사 이전과 증축을 두고 주민의견이 팽팽히 맞서던 옥포1동사무소 이전 문제가 현 청사 증축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그러나 청사 증축만으로는  산재한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을 뿐더러 옥포1동의 미래를 위해서는 청사 이전이 꼭 필요하다는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아 의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지난 25일 장승포 농협 2층 회의실에서 열린‘옥포1동 청사 신축 공사를 위한 주민공청회’에서 서종도 옥포1동장, 주민자치위원, 주민 등 70여명이 참석,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공청회에서 현 청사를 그대로 사용하자는 주민들은 지난 8월 청사 이전을 위한 주민 설문조사에 참여한 6백8명의 주민들 가운데 62%가 청사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며 지금의 청사가 옥포1동의 중앙에 위치하고 농협, 우체국 등 타 기관이 인접, 주민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부족한 주차면적은 5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 청사 옆 나대지 1백50여평 가량을 매입하면 주차장 확보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지금의 건물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 절감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여객선 터미널로 청사를 이전할 경우 신축비와 주차장 확보에 많은 예산이 들어가고, 여객선 터미널과 연접해 민원인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는 만큼 현 청사 증축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여객선 터미널로 청사 이전을 원하고 있는 주민들은 여객터미널은 건축당시 5층 구조로 설계돼 향후 4-5층으로 증축이 가능, 충분한 공간 확보로 민원인의 불편해소와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고 주민자치센터와 도서관 등 주민 편의 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부지가 좁은 현 청사는 신축을 해도 민원인 불편 해소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거제시의 청사 이전계획에 따라 이번 결정이 향후 수십년을 좌우하는 만큼 옥포1동의 미래를 위해 청사 이전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주의가 다수결의 원칙인 것은 인정하지만 소수 의견도 존중돼야 한다며 청사 이전을 위한 전문위원을 구성, 다양하고 체계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옥포1동 관계자는 “지금의 청사를 증축하자는 주민의견이 다소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이전을 주장하는 주민들의 의견 또한 워낙 강경해 의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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