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거제지점 김용근선임차장

국내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따라가지 못하는 역차별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역차별화 현상은 국내 금융시장과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글로벌 시장에 비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첫째, 향후 국내 경기둔화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글로벌 경기의 동시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독 국내 경기 사이클의 불확실성만을 언급하는 것이 다소 설명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글로벌 경기선행지수와 국내 경기선행지수간 흐름은 국내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

아마도 국내 수출 중 이머징지역의 수출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게 높아지면서 국내 경기가 중국 등 이머징 경기 추이에 더욱 민감해졌기 때문으로 풀이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경기의 경착륙 리스크 부각 등 전반적인 이머징 경기둔화 기대감 확산은 향후 국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둘째, 국내 신용경색 리스크이다.

서브프라임에 따른 글로벌 신용경색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국내 금융기관 및 업체들의 차입여건 악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신용경색 현상이 국내 경기와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국내의 각종 신용지표들은 지난 2003년 국내 신용버블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특히 금융기관의 자금조달 여건을 보여주는 금융기관 스프레드(은행채-국고채 스프레드)는 지난 2003년 수준을 상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시장내 자금경색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셋째. 환율불안이다.

9월 금융대란설 등으로 가뜩이나 어수선한 상황에서 전반적인 국내 달러 수급여건을 원화 약세 현상이 지속될 수 있음을 여실히 뒷받침해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7월 경상수지 및 자본수지는 국내 달러 수급여건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9월 외국인의 채권만기금액의 이탈 우려는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재투자 가능성 등이 열려있지만 직접적인 이탈여부를 떠나 시중의 달러 가수요 증대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원화의 불안 심리를 자극할 공산이 높다.

즉, 최소한 9월 중순까지는 외국인의 자금이탈 우려 등으로 원/달러 환율의 추가상승 기대감이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상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외적 리스크보다는 국내 신용경색과 관련된 각종 리스크를 중점적으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 내우외환속에 내부 리스크를 더욱 주시해야 할 시점이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