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거제 한 지역에서 물갈퀴가 있는 ‘이그노토오르니스 물갈퀴 새 발자국 화석’과 ‘진동새 발자국 화석’, ‘한국함안새 발자국 화석’ 등 3종의 새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다.

이번 새 발자국 화석은 거제에코투어 김영춘 대표가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로 알려진 지역에서 지속적인 현장 조사활동을 펼치다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내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 전문가로 유명한 한국지질유산연구소 김경수 소장(진주교육대학교 교수)의 현장조사를 통해 국내에서 보존상태가 가장 완벽한 물갈퀴 있는 새 발자국 화석임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함안새 발자국 화석과 진동새 발자국 화석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새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지역은 초식공룡인 용각류와 조각류·수각류 등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 100여개 정도 발견됐던 지역이다.

김경수 교수는 “거제에서 발견된 이그노토오르니스 물갈퀴 새 발자국 화석은 국내에서 보존상태가 가장 좋은, 거의 박물관 전시 표본 수준의 발자국 화석”이라며 “이 지역은 대략 8000만년 정도의 국내에서 가장 젊은 지층에서 발견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3종의 새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것은 거제도의 화석산지가 가장 다양하고 풍부한 지역임을 뜻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용역을 발주해 결과를 토대로 관광자원화 활용 등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새 발자국 화석 발견은 김영춘 대표가 지난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기존 공룡발자국 화석지를 살펴보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이다.

이후 김경수 교수와 남부면 신선대 지역의 화석지 조사 일정을 잡는 과정에서 이 지역을 먼저 둘러보자고 제안하면서 새 발자국 화석을 확인했다.

거제자연의벗 김영춘 대표는 “거제시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전문가 등의 정밀조사를 펼쳐 거제와 지역민들에게 보탬이 되는 지질유산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