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전국 국악정가 경창대회...3개 분야 전국서 21명 참가

지난 18일 열린 대한시조협회 거제시지회 제21회 전국 국악정가 경창대회(시조·가사·가곡). /사진= 이남숙 기자
지난 18일 열린 대한시조협회 거제시지회 제21회 전국 국악정가 경창대회(시조·가사·가곡). /사진= 이남숙 기자

선조들의 정서와 느림의 미학(美學)이 담긴 정가의 명맥을 보존·전수하기 위한 제21회 전국 국악정가 경창대회(시조·가사·가곡)가 지난 18일 거제시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됐다.

대한시조협회 거제시지회(회장 김재언)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시조 동호인 등 1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으며 대금반주는 문정 김창선·박해관 선생이, 집고는 남정 하수임 선생이 맡았다.

이날 대회에는 서일준 국회의원과 윤준영 도의원, 최양희 거제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김명섭(사)대한시조협회 이사장, 원동주 거제시 문화원장 등이 참석했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명창 소리꾼들이 3개 분야 21명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지난 18일 열린 대한시조협회 거제시지회 제21회 전국 국악정가 경창대회(시조·가사·가곡). /사진= 이남숙 기자
지난 18일 열린 대한시조협회 거제시지회 제21회 전국 국악정가 경창대회(시조·가사·가곡). /사진= 이남숙 기자

대상부(예선창·각시조·온질음·우조질음·평시조·역음질음) 8명과 명인부(예선창·중허리·사설질음·우조질음·우시조·역음질음) 7명·질음시조부(남창질음·여창질음) 6명이 10명의 심사위원 앞에서 단전에서 올라오는 애끓는 우리소리를 대금과 장구장단에 맞추어 기량을 펼쳤다.

원동주 대회장은 “시조는 우리 민족이 만든 독특한 정형시의 하나로써 문학인 동시에 음악이다”며 “한때 고리타분하다는 이유로 우리 것을 업신여김 당하는 안타까운 때도 있었다. 시조·시조창은 소중한 전통문화 유산이기에 지속적으로 아끼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언 거제시지회장은 “전통국악인 시조창은 7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민족의 고귀한 문화유산”이라며 국악정가대회는 회원들이 십시일반 찬조한 사비로 대부분 치루어짐으로 행정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열린 대한시조협회 거제시지회 제21회 전국 국악정가 경창대회(시조·가사·가곡). /사진= 이남숙 기자
지난 18일 열린 대한시조협회 거제시지회 제21회 전국 국악정가 경창대회(시조·가사·가곡). /사진= 이남숙 기자

서일준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이번 대회가 대한시조협회 거제시지회 창립 47주년을 기념하는 대회라 더욱 의미가 크다”며 “희노애락(喜怒哀樂)을 함께하며 우리민족 고유한 정서를 담고 있는 시조·가사·가곡을 더욱 계승·발전해달라”고 말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띤 대회의 결과는 질음시조부 장원에 정현숙(사천시)씨가 상금 20만원과 대회장상을, 명인부는 강길자(진주시)씨가 장원에 올라 상금 30만원과 국회의원상을 수상했다.

또 대상부 장원에 노선규(진주시)씨가 상금 150만원과 대한중앙이사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편 국악정가는 조선시대 정악의 기풍으로 노래하는 성악곡으로서 가곡·가사·시조를 말한다. 사대부·선비계층에서 많이 불렀으며, 우아하면서 정대·화평한 기풍을 지녔으며 판소리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성악곡의 하나에 들며 비교적 느리고 단조롭게 부르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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