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아들과 벌초 갔다가 산방산에서 실종

거제 야산에서 실종된 90대 치매노인이 8시간만에 구조해 산에서 내려오고 있는 모습. /사진= 거제소방서 제공

경찰 수색견을 맹활약으로 거제 야산에서 실종된 90대 치매노인이 8시간만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거제소방서에 따르면 실종된 A씨는 치매를 앓고 있는 상태에서 지난 14일 오후 6시46분경 60대 아들과 함께 벌초를 위해 거제시 둔덕면 산방산 4부능선 지점에 올랐다가 실종됐다.

가족의 신고 접수를 받은 경찰은 수색견 2마리와 경찰관 15명, 소방대원 20명과 함께 실종 장소 인근 묘지와 계곡 등을 집중수색했다.

다행히 수색을 시작한 지 5시간만인 15일 0시20분께 수색견 ‘라비’가 실종 장소에서 300m 떨어진 계곡 인근 비탈길에서 힘없이 주저앉아 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탈진 외에 건강 상태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를 구조하는 데 큰 공을 세운 ‘라비’는 증거체취견으로 범죄·실종 현장 등에서 후각으로 피의자 또는 증거물을 발견하도록 훈련된 특수목적견이다. 래브라도 리트리버종으로 2살 수컷이다.

지난해 1월 체취견으로 첫발을 내디딘 뒤 담당 경찰과 함께 1년 8개월째 경남 전역에서 활약하고 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