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춘 화백의 팬들이 만들어 설치한 동부면 학동마을에 위치한 '거제 학동 1평 미술관' 안내판 
이임춘 화백의 팬들이 만들어 설치한 동부면 학동마을에 위치한 '거제 학동 1평 미술관' 안내판 

천혜의 자연과 조선 산업의 메카로 크게 발전한 거제는 변방의 작은 섬이라는 옛말이 무색하게 상전벽해, 딴 도시가 되었다.

경남의 핵심 산업도시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던 파업 장기화로 지역 경제 불황 타개를 위한 정상화를 갈망했던 시민과 관계 공무원들의 염원 덕에 노사 간 갈등이 원만한 타협점을 찾고 있어 불행 중 다행이다. 

필자는 거제와 인연으로 거제를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애향심 한 치 다를 바 없이 해금강. 지심도, 바람의 언덕, 노자산 케이블카 등 소문난 관광지를 알리기도 하고 인연들과 발길  자주 하는 곳이라 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된 “학동 1평 미술관”을 방문하게 되었다.

학동 몽돌해수욕장은 흑진주 빛 몽돌로 발 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루던 유명 휴양지였으며 바다로 세계로 축제도 열렸던 곳이라 거가대교가 개통되고 사통팔달 교통망으로 머물던 관광 수요가 감소하여 예전과는 달리 상권이 많이 위축되었다고 한다. 

이런 시대 상황에 명소가 될 만한 경찰 화가의 미술관이 있었다. 작가는 “테어링 아트” 창시자로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지 미술계의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유수 도시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국내 화단에서 보다 국외에서 더 알아주는 인기 작가라고 한다.

새로운 화풍을 개척한 세계적 화가 반열에 선 이임춘 작가가 거제 시민이라는 사실에,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서 작품 활동에 매진 열정을 태우는 꿈 앞에 또 한 번 놀랐다.

유명세를 타고 미술관을 찾는 발길이 늘고 그중 외국인 관광객이 많다고 하니 관광 거제로서는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소중한 자산이다.

입소문 타고 거제를 방문 갤러리를 방문하였다. 가이드 없이 내비게이션에 의존하여 인근까지 도착하고서도 1평 미술관을 찾지 못해 작가의 안내를 받아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시장 공약에도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 캐치플레이가 있더만 정작 관광객을 위한 길안내 표지판 하나 없는 것이 옥에 티였다.  

겉모습이 다 아니라는 사실을 미술관에 들고서야 오지랖 글을 쓰지 않을 수 없게 감정을 자극했다.

역시나 영상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너무나 다른 직관적 감상에 감탄 연발이다. 천을 찢고 자개를 오려 붙이는 전통 기법의 추상화 한 점이 탄생하기까지 화제에 대한 구상과 표현에 곁들인 작가의 해설이 관광 상품으로써 손색없는 거제의 문화 자산 가치로 충분했다.

이런 천재성 화가로 인해 미력하나마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지역 상인에게도 고객이 되는 경제 활성화에 일조함에도 거제시는 무관심과 냉소로 홀대함에 타지로의 이전 섭외가 있음이 안타까웠다.

갤러리라 불리기 부끄러울 공간적 장소적 한계를 극복하기에는 작가의 힘만으로는 어렵다는 고충도 들었다.

조선 산업이 경제의 주축이 되었다고 하나 철을 다루는 정서적으로 메마른 환경 치유에 문화 관광을 접목한다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문화를 공해 없는 산업이라고 하듯이 관광 육성에도 이바지할 것이기에 개인 화실이라 방관하지 말고 지역의 유능한 인재를 키운다는 명분으로 관광객을 모으고 볼거리를 만들어 머물게 하는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면 어떨까.

테어링 아트는 아무도 모작할 수 없는 작가만의 독창적 화풍이라 계승 발전시키고 배울 수 있는 아카데미 화랑 운영, 갤러리 다운 공간 구성에 행정적 지원 방책은 없는지, 우선 관광객의 편의를 위한 미술관 들어가는 입구에 안내 표지판이라도 설치해 주었으면 바람이다.

명성에 걸맞은 도로명도 아닌 미술관 안내 표지판 하나 없음이 관광 거제의 본모습인가 아쉬움이 남는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