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건강검진을 받고 이상소견으로 병원에 찾아옵니다.

"혈압이 높데요." "소변에 당이 있데요." "간수치가 높데요."

학생이 진료실에 오면 키·몸무게·허리둘레·혈압·혈액검사·초음파검사·소변검사를 확인하고, 고혈압·당뇨·고지혈증을 진단하는데 이러한 질환과 관련이 높은 비만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소아청소년의 경우 연령별·성별 체질량지수(BMI)가 85~95백분위수에 해당할 때 과체중, 95백분위 이상이면 비만입니다. 지난 40여년간 전 세계적으로 소아청소년 비만은 10배 증가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중 과체중 이상이 2019년 26.7%에서 2021년 32.3%로 증가했습니다. 또 농·어촌 지역의 학생이 도시지역의 학생보다 과체중이상 비율이 높습니다. 소아청소년 비만이 성인비만으로 이행될 확률이 80% 정도이고, 당뇨·심혈관질환 발생률을 매우 높이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열등감·대인관계 장애·우울증·부정적인 자기 신체상 등과 같은 심리적·정신적 문제를 동반할 수 있어 청소년기에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소아청소년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식단관리 및 식습관 개선
성장과 발달·사춘기 진행에 필요한 열량을 적절히 섭취하고 균형잡힌 식사를 하도록 합니다. 정제탄수화물(흰빵·과자·떡·과일주스·이온음료·요구르트·소스·설탕) 섭취를 줄이고, 비정제 탄수화물(현미·귀리)·채소 등 식이섬유소와 불포화지방산(올리브유·카놀라유·견과류·등푸른 생선·들기름)의 섭취를 권장, 포화지방산과 트랜스지방산 섭취를 제한합니다. 천천히 씹어 먹도록 합니다.

# 신체활동 증가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은 하루 60분 이상 권장하며, TV시청·게임 등의 움직이지 않는 활동은 1~2시간 이내로 제한합니다. 신체활동은 체중·체지방 감량과 같은 체성분 변화에도 도움이 되지만, 체중감량이 없더라도 신체활동 자체가 인슐린의 기능을 향상시킵니다.

# 가족의 지지
부모와 가족이 생활습관 교정에 함께 참여하는 것이 소아청소년 비만도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소아청소년의 정서적 상태를 파악하고 감정을 음식이 아닌 다른 활동을 통해서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칭찬이나 애정표현을 할 때 단음식이 아니라 말과 포옹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고열량 음식의 섭취·과식·야식·외식을 제한하고 성장기에 충분한 균형잡힌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도록 가족이 모두 협조하고, 본인이 원해 신체활동을 즐겁게 하도록 하고 가족이 함께 참여하도록 합니다.

학생들이 비만을 잘 관리해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갖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