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겸 시장 공직사회 사실상 장악 해석 ... 보은인사 논란 속 인사잡음 수면 아래로

거제시가 김한겸 제6대 거제시장 취임을 앞두고 지난달 28일 대규모 인사를 단행, 3일 취임식과 함께 새로운 체제로 민선 4기를 출범시켰다.

7월 1일자인 이번 승진 및 인사이동은 신현읍장 등 5명이 12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공로연수에 나선데 따른 후속 승진 인사형태로 4급 1명, 5급 4명, 7급 6명 등 승진 15명과 1백56명을 전보발령했다.

원용진 해양수산과장이 4급으로 승진, 사회산업국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해양수산과장 자리는 같은 과 김종천 계장이 승진발령됐다.

또 옥충표 총무계장이 아주동장으로, 김경률 인사계장이 남부면장으로, 강수명 기획계장이 능포동장으로 승진, 자리를 옮겼다.

이와 함께 이병렬 총무국장이 의회사무국장으로, 백종철 사회산업국장이 총무국장으로, 정명균 의회사무국장이 신현읍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기는 등 4·5급 21명과, 6급 51명, 7급 이하 84명에 대한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이번 인사 두고 김한겸 시장이 친정체제를 구축, 사실상 공직사회를 장악했다는 해석과 함께 ‘정실 보은인사’라는 논란도 적지 않다.

사실 지난달 19일 인사예고 후 술렁이기 시작했던 인사잡음은 28일 인사내정자 발표에 따라 극에 달했고 4급 승진을 낙관했던 J모과장은, 출근마저 하지 않고 인사에 항명하는 등 인사를 둘러싼 추측과 억측들이 난무했다.

특히 옥포2동으로 발령된 J과장은 4일 현재까지 병을 핑계로 출근조차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인사에 불만을 품은 몇몇 공무원들은 업무도 뒤로한 채 대낮부터 술잔을 기울였으며 한 공무원은 임용장을 받는 즉시 그 자리에서 찢어버리겠다는 푸념까지 하며 인사에 대한 불평을 쏟아냈다.

더욱이 모 인사는 이번 인사를 두고 재선에 성공한 김 시장의 독주체제 시작이라고 비난하면서, 이달 중순경 경남도청 등 타지역으로 전출할 사람을 총무국장으로 발령하는 것은 원칙과 개념없는 인사라고 지적했다.

이 인사는 또 시의 총무국장은 지역민심과 거제시 행정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인물이어야 함에도 불구, 조만간 거제를 떠나는 타지역 출신 서기관에게 총무국장 자리를 맡긴 처사는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일부 공직자는 ‘승진할 사람이 승진했다’ ‘재선 시장의 소신 인사’라는 엇갈린 평가를 내놓으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잡음은 없어질 것이고 공직사회의 새로운 질서 재편과 거제시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자세한 내용은 거제신문 홈페이지(geojenews.c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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