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홍 거제바른이치과 원장
이수홍 거제바른이치과 원장

담배의 원료인 연초는 1492년 크리스토퍼 컬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유럽에 전파된 후 1530년경 스페인에서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흡연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최근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여러가지 악영향들이 과학적인 연구 결과를 통해 입증돼 흡연율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에 있으나 현재도 전 세계의 흡연 인구는 13억명 정도로 추산되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에 담배가 도입된 것은 17세기 초로 추정되며 현재 흡연자 수 추산치는 1300만명입니다.

담배연기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복잡한 구조의 화합물 가운데 하나로 수천가지의 다양한 물질이 섞여 있고 담배에 불을 붙여 피우게 되면 약 4000가지 이상의 물질이 생성되는데 이것은 공기중 산소의 양과 기온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물질 중에서 수십 종의 발암물질이 추출되며 심각한 경우에는 인체의 곳곳에서 암을 비롯해 여러가지 질병을 일으키게 됩니다.

흡연인 폐와 심혈관계에 위험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은 이미 많은 분들께서 잘 알고 계시나 치주(잇몸)조직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치주질환은 성인기 치아 상실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 40대 이상 성인의 80% 정도는 치주질환을 경험하게 됩니다. 현재 흡연자 또는 과거 흡연 경험자는 치주질환의 심도와 이환율이 증가했으며 흡연의 정도와 치주질환의 심도 사이에도 유의미한 양의 상관관계가 관찰된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치주질환의 원인은 주로 구강 내 세균들의 집합체인 치태나 치석인데, 흡연은 이러한 치태나 치석이 침착되기 유리한 구강 환경을 만들어 질환의 진행을 가속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는 흡연환자의 구강내 변화

△치주조직의 약화로 인한 치주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아 색깔도 누렇게 변해 니코틴의 검은 태가 끼여 있습니다 △후각과 미각이 저하됩니다 △구강내 수술 후(임플란트 식립 수술) 상처가 잘 아물지 않습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구강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13배 높습니다.

금연은 전신건강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입니다. 흡연이 잇몸 건강에 미치는 나쁜 영향은 금연을 시행한 즉시 개선되기 시작해 해가 지날수록 그 효과가 점점 증가됩니다.

흡연 시 발생하는 담배 연기에 의한 간접 흡연 외에도 담배의 유해 물질이 벽지나 옷에 잔류해 지속적으로 주변에 배출되는 삼차 흡연까지도 주위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자기 자신과 주변인들을 위해 금연을 시행하는 것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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