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경기 호황 힘입어 공격경영, 설비투자 나서

조선업계가 초호황을 맞으며 성동조선해양과 SPP(옛 동양조선) 등 신생 중견 조선사들이 몸집 불리기에 나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형 조선사로부터 수주받은 블록 구조물 등을 만들던 두 조선사는 최근 군인공제회 골드만삭스 등 국내외 투자기관으로부터 시설투자를 위한 금융자본 유치에 성공, 신조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2002년 설립된 SPP 조선은 신조시장에 진출키로 결정한 후 사천에 제2조선소를 건설하는 한편 선박 수주도 본격화하고 있다.

SPP는 골드만삭스 자금은 제2조선소 건설에 투입하고, 현재 수주잔량은 5만TEU급 PC선 등을 주축으로 44척(25억 달러)으로 제2조선소 건립을 감안,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3년 설립 후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성동조선해양도 지난해 3만톤급 플로우팅 도크와 골리아스 크레인 등의 시설 투자자금을 군인공제회로부터 5백억원을 유치했다.

지난 2004년 그리스 마마라스사로부터 7만-10만 DWT급 벌크선 8척을 수주한 것을 포함, 현재 63척(33억9천만 달러)의 수주잔고를 보유 중이다.

성동조선은 유관홍 전 현대중공업 사장을 회장으로 영입, 1백여명의 신입·경력직원을 채용하는 등 공격경영에 나서는 등 2010년께는 대형유조선(VLCC) 건조에 나설지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조선사의 블록 하청을 받던 성동, SPP 조선 등이 공격적인 설비투자와 함께 신조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조선경기 호황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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