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년 윤앤김내과 원장
김창년 윤앤김내과 원장

지난번 칼럼에 이어 국가에서 시행하는 건강 검진중 암검진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암검진은 크게 5가지로 나뉩니다. 위암·간암·대장암·유방암·자궁암 등이며, 최근에는 30년 이상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폐 CT를 찍는 폐암 검진이 추가됐습니다.

가장 흔하게 검사받는 것은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2년에 한번씩 받는 위암 검진입니다. 위암 검진은 위 내시경과 위 조영술 검사로 나눠집니다.

위 조영술 검사는 조영제같은 액체를 먹고 사진을 찍는 검사인데 주로 타지역에서 오는 검진 버스에서 실시됩니다. 이 검사는 정확하지 않으므로 조영술로 위암 검진을 받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겠습니다.

위 내시경 검사는 대부분의 검진 기관에서 시행하오니 위암 검사를 정확하게 받기 위해서는 꼭 위 내시경 검사를 받기 바랍니다. 위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고통스러울 수 있어 수면 진정제를 투여받으며 받는 수면 내시경 검사도 검진으로 시행받을 수 있으나 이 부분의 비용은 환자가 부담하게 됩니다.

수면 진정제는 여러가지로 나눠지는데 병원마다 사용하는 수면 진정제가 조금씩 다릅니다. 이는 수술에서 쓰이는 전신 마취용이 아니라 기억을 못하게 하는 진정제이므로 검사 후 설명을 들어도 다음날 기억을 못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수면 내시경을 받을 시에는 보호자와 함께 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수면 내시경을 받은 후 운전하는 것은 음주 운전과 마찬가지이므로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다음은 대장암 검사에 관한 내용입니다. 대장암 검사는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매년 대변 잠혈 검사를 하는 검진입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것이 대장암 검사라고 하면 흔히 대장 내시경을 생각하는데 대장 내시경은 국가에서 지원하는 대장암 검사항목이 아닙니다. 다만 대변 잠혈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경우, 즉 대변에서 피가 나오는 경우에 2차적으로 하는 검사가 대장 내시경입니다.

그래서 대장 내시경을 일반적으로 받는 경우와 대장암 검사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 대장 내시경을 받아도 50세 이상에서는 매년 대장암 검사를 하라고 문자를 받게 됩니다. 대변 잠혈 검사를 대장 내시경 전에 1차적으로 하는 이유는 대장암의 경우에 대변에서 피가 나오는 경우가 많아 비용과 제반 문제 때문에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검사에서는 대변 검사만 하는 것입니다.

다음은 간암 검사에 관한 내용입니다. 간암 검진은 전 국민 대상으로 시행하는 검진이 아니라 간염 등 간질환이 있는 경우에 40세 이상에서 6개월에 한번씩 검사하는 사업입니다. 간초음파와 간암 혈액검사만 시행하므로 간기능등 일반적인 검사는 시행하지 않습니다

유방암 검사는 40세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2년에 한번씩 유방 촬영을 하는 검사입니다. 유방 초음파 검사는 유방암 검사에서 시행되지 않으며 유방 촬영 검사만 해당이 됩니다. 유방 촬영시 이상 소견이 발견될 때에는 개인적으로 유방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자궁경부암은 20세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3년마다 한번씩 이뤄지는데 자궁 경부암 검진은 일반 의원에서는 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의 산부인과 의원에서 시행하고 있으므로 자궁경부암 검사만 따로 산부인과 의원을 찾아가면 됩니다.

많이 걱정하는 췌장암의 경우에는 국가 암검진 사업에 포함되지 않으며 복부 초음파로 발견되는 확률이 적으므로 2년에 한번씩은 복부 CT를 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전국민 대상으로 체계적으로 암검진 사업을 해주는 나라는 거의 대한민국 밖에 없다고 보면 됩니다. 그만큼 의료 접근도 측면에서는 매우 우수한 건강보험제도입니다.

이러한 제도를 잘 활용해 암이 발견되더라도 조기에 암을 찾아낼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꼭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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