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김한겸 제6대 거제시장이 취임한데 이어 오는 6일에는 제5대 거제시의회가 개원해 4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온고지신(溫故知新), 즉 옛것을 익히고 새것을 안다고 했다. 이번 제4대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역지도자들은 지난 10년의 자치실정을 재점검, 잘못은 찾아내 개선하고, 잘한 것은 다시 다듬으며 진정 거제시민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간파하는 지도자의 자세로 4년의 임기를 채우기를 기대한다.

김한겸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희망찬 미래 건설을 위한 통합의 새 시대를 열어가자고 전제하고 분열된 사회, 분열된 조직은 어떠한 생산적인 성과를 얻어 낼 수 없다며 세대간, 계층간. 지역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시장은 거제시는 향후 교통의 요충지로서 또 물류거점도시로 발전해 남해안시대 「용의 눈」이 되고 동북아시대의 핵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잠재력을 현실화하기 위해 「남해안 시대 중심도시」 「해양문화관광 거점도시」 「문화 르네상스 명품도시」라는 ‘3대지향젼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의회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좀 더 깊이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번 거제시의회 13명의 구성 요원을 보면 의정활동 경험이 있는 의원은 절반에 못 미치는 5명(옥기재, 옥진표, 유수상, 이상문, 이행규)에 불과하다.  

의원들은 좀더 열심히 배우는 자세부터 선행해야 한다. 그리고 헌신적인 위민(爲民)정신을 앞세워 거제시 민선 4기를 짊어지고 가야 한다.

공직사회의 줄서기와 특히 사(私)와 정(情)에 얽매여 행사하는 정실(情實) 인사는 철저히 배제하고 일하는 공직사회, 시민들을 ‘리더’ 해 가는 공직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  

특히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의 일당 독점화는 철저히 배격,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조화롭게 구사하는 슬기를 발휘해야 한다. 

시장과 의회 위원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시민들의 희망이 좌절로 바뀌느냐 아니면 환희로 전환되느냐 판가름 날 수도 있다. 때문에 민선4기 지도자들의 책임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막중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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