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월동 류재탁씨, 남편요리대회 1위

류재탁씨(42·수월동)가 지난 12일 거제시여성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4회 남편요리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여성주간을 기념해 거제가정폭력상담소(소장 옥영숙)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거제지역 22가정 100여명의 가족들이 참여, 요리대회와 평등가족한마당 행사로 진행됐다.

남편요리대회는 김밥과 과일화채 만들기로 열띤 경합을 벌였고 양경순 여성단체협의회장과 황영숙 거제요리학원장이 심사위원을 맡아 가사상식과 OX퀴즈, 가족화목도, 맛, 솜씨, 위생 등의 항목을 기준으로 심사를 실시했다.

이번 대회 1위는 팀명에 맞춰 김밥을 올챙이처럼 만든 ‘개구리 올챙이(수월동·류재탁 가정)’팀이 차지, 고급 자전거를 부상으로 받았다.

2위는 ‘맨손으로(옥포1동·정진률 가정)’팀과 ‘아빠가 최고야(아주동·송영배 가정)’팀이, 3위는 ‘행복이 가득한집(옥포2동·정석균 가정)’팀과 ‘짱가네집(상문동·박성관 가정)’팀, ‘지안(옥포1동·주성배 가정)’팀이 각각 수상해 부상으로 CD플레이어를 받는 즐거움을 누렸다.

1위를 차지한 ‘개구리 올챙이’팀 류재탁씨는 “그 동안 사업 실패로 가족과 주민등록을 따로 하고 지내는 등 아내와 아이들에게 마음고생을 많이 시켰다”면서 “가족들에게 아빠의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자 요리대회에 도전했는데 1위를 차지해 너무 기쁘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징가네(수양동· 마국열 가정)’팀 가족들은 “아빠가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가게 돼 거제에서 마지막 추억만들기를 위해 대회에 참여했다”면서 “가족들에게 큰 의미를 전해준 거제가정폭력상담소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돌쇠와 마님(능포동·양영필 가정)’팀 가족들은 “아빠가 스스로 돌쇠를 자처해 엄마를 마님처럼 모시고 살아서 팀 이름을 정했다”며 행복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옥영숙 소장은 “요리를 하기위해 부엌으로 들어가는 남편은 팔불출이 아니라 가족의 건강을 챙기고 행복을 요리하는 주인공”이라면서 “이번 행사가 자녀들에게 올바른 가족문화와 가치관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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