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회상 모든 유용한 발명 모든 유용한 지식이 모두 이 과학적 태도의 소산임이리오 형·인류의 문화와 과학적 태도와 소장이 항상 정비례가 됨 이리오!

오늘 우리의 사상계는 몹시 혼탁 중에 있다. 말하자면 동서고금의 모든 사상이 한꺼번에 모이어서 서로 제것이 올다고  싸우며있는 현상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을 조금이라도 비관해서는 아니된다.

오늘 우리의 사상계는 결코 평일의 궤도를 그대로 밟아가는 평상시대가 아니다. 전체계급의 구에서 자유평등의 신으로 나아가려는 대혁명의 과 정중에 있다.

사상의 혁명시대란 정치상의 그것과 같이 항상 무질서 무정부의 혼탁시대를 한번 경과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현재 하여야 할 일은 소극적 비관이 아니오 적극적인 그것이다.

오늘 우리사회에는 여러 가지 사상 통일운동이 있다. 그 중 제일 현저한 것은 압박주의, 동화주의, 침묵주의 의 세가지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우리의 사상혁명을 완성시킬 수 없는 불완전한 수단이다. 더구나 그네들의 목표인 사상통일이라는 것도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사상이란 결코 완전히 통일시킬 수 없는 것이다. 만일 표면상으로라도 통일된 시기가 있다면 그것은 어느 사상의 전체를 의미한다. 과거 우리의 사상계가 거의 통일이 되었던 것은 유교의 전제 밑에서 신음하던 부자연한 현상인 것이다.

우리의 사상혁명이란 결코 완전한 사상의 통일을 목적하지는 아니한다. 다만 오늘 사회에는 이심세기에 있어서 될 수 없는 사상(소위 시대착오의 사상)이 충만 되었으니 이 모든 것을 도태식히고 이 시대에 적합한 사상만 남기자는 운동에 지내지 못한다.

그러면 우리의 사상혁명은 어떤한 방법으로 하여야 할까? 여기에는 다만 자유비평과 과학적인 태도가 있을 뿐이다.

그것은 과거 우리의 사상계의 제일 부족하였던 것이 이 두 가지 였고, 현재 우리 사상계에 무엇보다도 부족한 것이 역시 이 두 가지 일뿐 아니라 자유비평에는 사상의 진의를 발휘시키고 사상의 가치를 증가시키고 사상의 위험성을 적게하는 등 많은 장처가 있고 사회상 모든 유용한 발명이 과학적태도의 소산인 외에 인류문화의 소장과 과학적태도의 발전은 항상 정비례가 되는 까닭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하여야 할까?
우리는 과거 우리의 사회로부터 전하야온 모든 제도, 풍속, 종교, 사상에 대하야 비평적태도로 반문하여야 되겠다.

이것이 오늘 날 존재할 가치가 있는가? 우리는 어찌하여서 이것에 복종하여야 되는가? 여기에 어떠한 이해가 있는가?

우리는 해외로부터 새로히 수입된 모든 종교, 제도, 학술주의에 대하야 역시 비평적인 태도로 이것이 우리사회에도 있어야 될 것인가?

여기에는 어떠한 이해가 있는가? 이것이 어찌 하야서 우리 전래의 그것보다도 나은가? 라고 반문하여 보아야겠다.

우리는 모든 신앙, 모든 지식 중에서 우리가 실제로 증명할 수 있는 것 충분한 증거가 있는 것만 믿어야 되겠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는 과학실험실의 태도로 모든 지식 모든 신앙을 대하여야 되겠다.     1923.11.10 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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