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담/금수사 주지스님

본인은 하청면의 바닷가도 산속도 아닌 곳에 조립식으로 겨우 비를 피하는 무명의 중(僧)이다.

하지만 밤하늘을 보면 달과 별 속에서 나 자신의 위치를 알고 밝은 날이면 이름 없는 초목을 보면서 우주의 신비로움과 생명의 신령스러움과 환희심에 몸서리 처지고 뭇새들의 지저귀는 소리에 사뭇 흥이 나는 잡승에 불과 하다고나 할까?

흔히 보고 듣고 맛봄으로 감정이 밀물과 썰물처럼 드나듣는 것은 나 자신이 의식하고 있으므로 수행승으로는 금생에는 불가능하다고 자책도 해본다.

하지만 작금의 쇠고기 파동, FTA, 촛불문화재를 언론을 통해 보면서 온 우주의 법계중 대한민국에 인연을 맺어 태어나고 살고 있는 것이 원망스럽기도 하다.

이렇기 때문에 현실세계를 불교에서는 감인세계(堪忍世界)라 하지 않을까? 이러한 현실의 편협과 편향된 무리들 사회적인 병고를 불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세상만사가 인과응보의 법칙이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지만 타 종교에서는 인정하려 하지 않지만, 엄연한 사실이다.

반드시 선인(善因)에는 선과(善果) 악인(惡因)에는 악과(惡果)가 따른다는 것은 보편적인 법칙이다.
이 세상에는 한 가지 원인이기만 하고 결과인 것만 없다. 한 가지 원인이 과거의 결과이고 지금의 결과가 미래의 될 것이다.

즉 동시에 어떤 일의 결과이면서 또 다른 이후의 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즉 인간관계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한 결과가 원인이 되어 잠시도 쉬지 않고 인과 관계는 계속되고 지속되는 법이다.

지금 이 사회는 분열되고 이분화된 결과가 장례의 어떤 인연이 되어 어떤 결과 나타날지 혹시 치명적인 결과를 낳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현실의 인간이 저지르는 현상의 원인은 모두가 우리를 평범한 서민 즉 범부들의 마음가짐 의식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결코 혼자서는 살수가 없다. 설사 무인도에서 살고 있더라도 현실사회에 기여하고 동참하지 못하면 무의미한 삶이 될 것이다.

어차피 이사회 이 국가의 한 일원이 되어 이 사회를 이루고 관계를 맺고 생활을 하려면 평화롭고 자비와 사랑이 넘치게 살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사회에, 이 현실에 고질적이다 시피한 대립과 투쟁, 분열, 갈등이 모든 것이 사라지고 없어진 세상을 불교에서는 정토(淨土)라 한다.

즉 우리 같은 범부사회의 일원들이 궁극적으로 이루어야 하는 현실인 것이다.

“마음이 맑아지면 국토가 맑아지고 마음이 물들면 국토가 물든다”라고 불교에서는 말한다. 한 개인, 한 가정, 한 나라도 마찬가지다.

이러 하기에 이 현실, 이 사회가 가진 모든 것들의 병리가 모두 개인 개인의 마음가짐에 치료가 되지만 또한 상상할수 없는 타락과 퇴폐와 몰락으로 이어 질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국토가 청정해 지도록 기도와 정진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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