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근 CJ투자증권거제지점 선임차장

7월중 주가 1,550~1,820 오갈 듯 … 美 금융주 실적발표 주목

코스피지수가 1700선 아래로 밀린 가운데 7월 증시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 유가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 및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의 진앙지인 미국 금융주들의 실적 발표 등이 7월 증시의 주요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주요증권사들은 특히 국내증시가 최근 주가 하락으로 ‘과매도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정보기술(IT) 등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혜를 보고 있는 수출주와 인플레이션 영향을 덜 받는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주문을 내놓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증시 전망을 종합한 결과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현재 국내 증시 주가 수준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올해 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10.8배 미만”이라며 “이는 16배가 넘는 홍콩이나 최근 주가가 크게 하락한 중국 증시(14배)는 물론 12배에 가까운 신흥시장 평균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조정세는 이어지겠지만 4분기 코스피 지수가 2,160선까지 갈수 있을 것으로 보고 7월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 ‘비중확대’ 전망을 유지했다.

주요 증권사들의 7월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는 1550~1820선에 집중됐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돌파할 경우엔 전저점 1570선까지 내려가겠지만 1700선 안팎이 적정 하단선”이 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증시 조정으로 7월엔 기술적으로 반등세가 나올 수 있지만 상승 추세로 본격 전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주요 증권사들의 7월 유망 종목으로 올 들어 증시를 주도해온 IT주를 꼽았다.

“7월 증시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만한 재료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며 이중 IT등 수출주의 실적효과가 뚜렷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 IT주를 추천했다.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상승을 제품가격에 손쉽게 전가할 수 있는 종목과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수혜를 볼 종목들도 유망할 것으로 지목했다.

시장지배력이 높은 기업으로는 농심과 포스코 현대제철이, 유가상승에 따른 수혜주로는 LG화학 등이 꼽혔다.

이밖에 삼성화재 KT 등은 자산가치가 높아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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