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근 CJ투자증권거제지점 선임차장

국제유가가 좀처럼 안정세를 되찾지 못하며 우리 증시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내수관련 업종 및 금융, 운송주 등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들 업종은 유가 상승에 대해 역 상관관계를 나타내며 올해들어 주가 조정폭이 커져 있는 상황인데 유가 하락폭 확대라는 반전무드가 가시화될 경우 단기적인 모멘텀 플레이가 이들을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김승한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국내외 증시는 미국 등 각국의 금융정책과 유가 동향에 집중하는 가운데 불안정한 시장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상승→인플레 기대심리 자극→미국 모기지 금리 상승→신용 리스크 재상승→달러 반등 제동→유가 상승 압력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악순환의 실타래를 풀어줄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6월 FOMC를 맞아 향후 Fed 금리 방향을 둘러싸고 경기와 인플레간의 무게에 대한 논란이 심화될 수 있는 시기인만큼 월말에 발표될 경기지표들에 대한 시장 반응은 그만큼 중요해질 것”이라며 “특히 신용 리스크 발생 배경이 됐던 주택판매 지표가 이번주 가시화될 예정이어서 FOMC와 더불어 달러화 및 유가방향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주 있었던 중국 석유제품 가격의 큰 폭 인상은 주요 에너지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둔화 및 달러강세를 의도하는 미국 정책과 맞물려 점진적으로 원유 투기수요 감소 및 적정유가 수준으로의 회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라면서도 “이번 가격인상으로 중국내 원유수요가 얼마나 둔화될지 여부 확인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우선은 달러화 강세의 현실화 여부가 투기적 원유수요의 감소를 보다 자극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투기적 원유 수요 감소와 이로 인한 유가 방향성의 전환 여부가 주식시장 섹터 및 업종에 대한 대응전략에 있어 주요 판단잣대가 될 것”이라며 “내수관련 업종 및 금융, 운송업종은 유가 하락폭 확대시 단기적 모멘텀 플레이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반면 “6월말이 가까워지면서 2분기 어닝시즌이 임박해오고 있다는 점은 모멘텀 플레이 이외의 실적개선 종목을 중심으로 한 시장 대응 역시 요구하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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