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S 어린이집 덕산 시민공원서 영어 시장놀이

▲ CMS 어린이 집의 'barzar market'에서 학생들이 영어로 물건값을 흥정하고 있다.

지난 2일 신현읍 덕산 시민공원은 영어로만 장을 보는 이색 영어체험 행사가 열렸다.

CMS 어린이집(원장 진도경)은 자체 영어 시장놀이로 진행하던 행사를 올해 이웃 아이들에게도 개방했다.

이날 행사는 학부모들이 보내 준 재활용품과 직접 만들어 준 쿠키, 여기저기에서 기증한 물품들을 원어민들이 직접 판매하는 행사였다.

영어로만 해야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어 우리 아이들은 더운 날씨에 뜨거운 한 낮을 보내야 했다.

영어가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아 맘에 드는 물품을 구입하지 못해 우는 아이, 경상도 억양으로 “how much is it?”이라 묻는 아이 등 이날 아이들은 문구점 의류점 장난감 서점 식료품점까지 다양한 가게를 돌아다니며 물건 고르기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특히 친절하게 인내하는 자세로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며 판매하던 외국인들의 모습도 부모들을 흐뭇하게 했다.

무엇보다도 barzar market 행사로 남은 수입금 전액을 장애인공동체 베데스다의 집(원장 곽경숙)에 기증, 아이들의 삶에 또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기회가 됐다.

진도경 CMS 어린이집 원장은 “생각보다 아이들의 참여도가 높은 것같다”면서 “제2의 barzar market, 제3의 barzar market을 열 수 있도록 학부모들과 외국인들의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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