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근 CJ투자증권거제지점 선임차장

IT·조선·대체에너지 투자 유망 … 화학·증권·통신은 ‘침체’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를 벗어난 국내 경제가 고유가, 원자재값 급등, 환율상승 등으로 또 다른 복병을 만났다.

이에 따라 빠른 회복세를 보이던 국내증시도 뚜렷한 상승동력을 찾지 못한 채 다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자금 유입으로 증시의 ‘큰손’역학을 톡톡히 하고 있는 자산운용사들은 올 하반기 경제, 증시를 어떻게 내다보고 있을까.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10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하반기 시장을 전망해 봤다.

운용사들은 현재 1700선에서 혼조세를 보이는 국내 증시를 하반기 반등을 위한 과도기로 분석하고 있다. 연초의 급등락 장세가 진정을 찾는 듯했지만 고유가, 기업 실적 불투명, 인플레이션 우려 등의 이유로 변동성이 커지며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는 것.

게다가 최근 계속되는 미국산 쇠고기 사태와 화물연대 파업 등 시장 불안요인도 경제와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증시의 변동성 장세는 3·4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웅용사들은 “당분간 시장은 유가 흐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유가 급등 진정 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유가가 안정세로 돌아선다면 심리 회복, 풍부한 유동성, 2·4분기 기업 실적 호조 등을 바탕으로 재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금리 및 부동산 관련 정부 정책, 풍부한 자금의 증시 유입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응답한 거의 모든 운용사가 하반기 국내 경제(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인플레이션’을 꼽아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기까지는 걸림돌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수급은 불안하고 달러도 전반적으로 약세에 머물러 있는 등 국제유가가 하락하기 수비지 않은 상황이며 이와 함께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과 이를 제품 가격에 전가하는 것에 한계를 느낀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는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투자 유망업종으로 대거 ‘정보통신(IT)’을 추천(복수응답)했다. 이와 함께 소수 응답으로는 조선을 비롯해 정유 대체에너지 기계 업종을 꼽았다.

하지만 화학 유화 유통 도소매 증권 통신 등은 침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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