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포대첩 416주년 제46회 옥포대첩 기념제전 ‘성료’

시민·향인 등 2만여명 참여, 다양한 축하공연 펼쳐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옥포해전 첫 승리를 기리는 제46회 옥포대첩 기념제전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옥포대첩기념공원과 옥포중앙공원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옥포 시가지를 환하게 밝힌 축등의 불빛 속에 치러진 이번 기념제전은 3일 동안 시민과 관광객, 향인 등 모두 2만여명이 참여, 이 충무공의 승전을 기념하며 흥겨운 축제의 시간을 보냈다.

축제 첫날인 14일에는 옥포대첩기념공원 일원에서 사생대회와 백일장대회, 휘호대회 등이 열려 참가자들의 열띤 경연이 펼쳐졌다.

또 특설무대가 마련된 옥포중앙공원에서는 팔랑개 어장놀이 공연과 거제칠진 농악시연, 굴까러 가세 공연이 잇따라 펼쳐지며 전통문화를 만끽하게 했고 젊은 성웅들의 축제와 품바공연 등 축하공연으로 축제의 흥겨움을 더했다.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시작된 승전행차 가장 행열은 진목초등학교를 출발, 옥포시내를 가로지르며 거북선과 판옥선 등의 조선시대 전선과 일본군의 왜선이 등장, 색연막과 함포소리 등으로 임진왜란 당시의 해전을 묘사했다.

또 어린이 이순신 장군으로 선발된 초등학생들과 12명의 수호선녀, 마차에 묶여 백의종군하는 이순신 장군의 모습 등이 연출, 옥포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 외국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승전행차 가장행렬에 이어 옥포중앙공원 특설무대에서 계속된 KNN 쇼 TV유랑극단 거제공연은 시민노래자랑과 ‘빠이빠이야’를 부른 인기가수 소명이 출연, 흥겨운 잔치한마당을 펼쳤고 화려한 불꽃놀이가 옥포만을 수놓으며 첫째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축제 둘째날에는 국악공연과 연날리기 대회를 시작으로 제46회 옥포대첩 기념제전 기념식과 해군 의장대 시범이 특설무대를 장식했다.

또 석전대회와 윷놀이 대회, 투호대회 등 시민참여 행사가 잇따랐고 재경·재부·재마창·재통영 향인들의 만남의 장 행사가 열려 고향에 대한 식지 않는 사랑을 확인했다.

이날 오후에는 흥부네 박 터졌네 마당극 초청공연과 문화예술 동아리 축제, 전통민속 한마당 축제, 무예 24기 공연, 평양예술단 축하공연 등 화려한 공연이 특설무대를 가득 채우며 웃음과 감동을 전해줬다.

이번 행사는 16일 옥포대첩기념공원 효충사에서 제례봉향을 끝으로 3일 동안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 제46회 옥포대첩 기념제전 이모저모

거리화가 울상 
전국 거리화가모임 회원들이 시민들의 낮은 호응으로 낭패를 겪었다는데. 지난 14일 옥포중앙공원에 자리를 잡은 회원들은 “거제는 소비도시란 소문 듣고 왔는데 하루 종일 한 장도 그리지 못했다”며 “이러다가는 거리화가가 아니라 거지화가가 되겠다”며 하소연.

모양만 예쁜 공중화장실
행사기간동안 공중화장실이 말썽을 부려 시민들의 원성을 샀다는데. TV쇼 유랑극단 행사가 진행된 옥포중앙공원 공중화장실은 물이 내려가지 않고 휴지가 없어 화장실을 찾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시민 박모씨(여?65?옥포2동)는 “화장실은 그 집안의 얼굴인데 중앙공원 화장실은 모양새만 그럴 듯하다”며 한마디.

옥포대첩 달구지 인기몰이
옥포대첩 승전행차 가장행렬을 위해 장목면 한창규씨(74)가 자신의 집에서 키우던 황소를 제공, 시민들의 눈길을 한 몸에 받았다고. 거리에 가장행렬을 보기 위해 나선 시민들은 좀처럼 보기 힘든 소달구지의 출현에 큰 관심을 보이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선선한 날씨 속 훈훈한 정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 옥포대첩기념공원 기념탑에 해성고등학교 봉사동아리 그루터기 학생들과 파랑포 마을 장애우들이 봄 나들이에 나섰다고. 이날 해성고등학교 봉사동아리 학생 5명은 휴일을 반납하고 장애우와 훈훈한 정을 나눠 백일장 참가를 위해 기념탑을 찾은 시민들의 따뜻한 격려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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