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애광학교-독일 프뢰벨학교 서울 이형아트센터서

한국과 독일의 두 특수학교가 20년 가까이 자매결연을 맺고 정보교환과 미술 전시회를 갖고 있다.

거제 애광학교(교장 김장식)와 독일 프뢰벨 학교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7일동안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이형아트센터에서 두 학교 학생의 작품 70여점을 모아 전시회를 가졌다.

두 학교의 자매결연은 독일인 에빈 쿠르제 목사와 부인 한월성씨가 애광학원 방문 후 독일로 귀국해 김임순 애광학원장을 초청하면서 시작된다.

김임순 원장은 독일의 전신지체 특수학교인 프뢰벨 학교를 방문하고 장애인을 위한 완벽한 시설에 감탄, 눈물을 흘렸다.

이때부터 두 학교는 자매결연을 맺고 두 나라의 장애학생을 위한 정보교환과 교사 교류 등 다양한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 거제애광학교와 독일 프뢰벨 학교가 학생들의 작품을 모아 전시회를 가졌다.
애광학교와 프뢰벨 학교의 자매결연은 독일에서도 성공한 사례로 인정받고 있으며, 그동안 미국식에만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유럽식을 접목, 특수교육 방법 등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학교는 지난 2003년 첫 협동 프로젝트인 ‘그림속의 무 경계’에서 ‘봄’을 주제로 장애 학생 및 성인, 주변의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지난해 독일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또 지난해에는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전시회를 가져 지역주민들에게 호응을 얻기도 했다.
당초 지난해 서울서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장소를 구하지 못해 갖지 못하고 올해 갖게 전시회를 갖게 된 것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독일의 장애학생 및 일반학생들 간 문화적인 차이점과 공통점들을 그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애광학교는 내년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아 독일 프뢰벨 학교 관계자들을 초청,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애광학교 관계자는 “올해로 프뢰벨 학교와 자매결연 19년째를 기념해 양국 학생들이 그린 그림 70여점을 갖고 서울에서 전시회를 갖게 됐다”면서 “자매결연으로 양국간의 문화이해의 폭을 넓히는 등 좋은 효과를 보고 있는 만큼 자매결연 2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학생교환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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