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640조원, 가구당 3841만원 사상 최고

올해 1/4분기중 우리나라 전체 가계 빚이 640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9일 발표한 ‘2008년 1/4분기중 가계신용동향’에 따르면 1/4분기중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등에 의한 외상구매(신용판매)를 합한 가계신용 잔액은 640조4,7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통계청의 2008년 추계 가구수 1,667만3,162가구에 가계신용잔액을 나눌 경우 가구당 부채는 3,841만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 1/4분기 가계빚 증가 규모는 9조7,93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조5,534억원이 늘어났다. 1/4분기 기준으로 지난 2002년 이후 최대다. 반면 경기부진으로 신용카드에 의한 신용판매 증가액은 2,098억원에 그쳤다.

백화점 자동차사 가전사 등 판매회사의 신용판매는 전분기보다 1,652억원이 즐어 내수 위축이 진행되는 것으로 관측됐다.

통계청의 5월 소비자 전망기대지수는 92.9로 전달보다 9.2포인트나 급락했다.

이런 폭의 급락은 지난 2000년 11월 이후 7년6개월만에 처음이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도 5월 72.2로 전원에 비해 7.8포인트나 급락했다.

경기에 대한 평가지수는 11.4포인트, 생활형편에 대한 평가지수도 4.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세금도 전년 대비 51만원 증가

지난해 국민 한 사람이 낸 세금은 422만원으로 전년 대비 51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징수된 국세는 161조4,591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7.0% 증가했고 지방세는 43조40,00억원(잠정)으로 전년보다 5.1%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납부한 세금은 204조8,591억원이었고 이를 지난해 추계인구 4,845만6,369명으로 나누면 국민 한 사람이 422만8,000원의 세금을 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전년의 국민 1인당 세부담액 371만3000원에 비해 51만5000원(13.9%) 늘어난 규모다.
또 총 조세징수액을 명목 국내총생산(G에)으로 나눈 조세부담률은 지난해 기준 22.7%에 달해 전년보다 2%포인트 정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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