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사에 손쉬운 파이낸싱 제공 통해 조선부문 경쟁력 강화

현대중공업이 CJ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선박 펀드를 육성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0일 “CJ 투자증권 인수는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대규모 현금자산과 투자 유가증권의 효율적 관리 외에도 장기적으로 선박펀드 육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조선그룹은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및 현대미포조선으로 구성돼 전세계 조선 시장 점유율이 20%가 넘는 세계 1위 조선소.

이는 곧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주사와 선박 거래를 하고 있음을 의미, 선박 펀드 조성을 통해 현대중공업 조선그룹에 선박을 발주하려는 선주사에게 손쉬운 파이낸싱을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뿐만 아니라 타 조선소에 선박을 발주하는 선주에게도 선박 금융을 제공, 조선 사업부문 경쟁력 강화와 함께 추가 수익원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판단이다.

유럽의 경우 선박펀드를 통한 선박건조가 보편화돼 있으며, 독일의 경우 선박펀드를 통한 선박건조 비중이 70~80%에 이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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