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양지암 장미축제 및 능포동민의 날 ‘성료’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양지암 장미축제가 지난달 31일 능포동 양지암 장미공원 일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제10회 능포동민의 날 행사와 함께 진행된 이번 축제는 능포 동민과 관광객 등 3천여명이 참여, 화사한 장미꽃 동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능포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능포 농악대의 흥겨운 농악놀이와 함께 오전 10시 장미공원에 설치된 메인무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 체험행사가 진행됐다.

영등 오광대 탈춤놀이 보존회의 영등 오광대 탈춤공연과 능포동 주민자치센터 노래교실 수강생들의 합창공연에 이어 김순선 무형문화재 제5호 흥보가 예능이수자의 무대가 펼쳐졌다.

또 자치센터 댄스수강생들의 다이어트 댄스와 이화꽃 음악학원생들의 장구다이어트 댄스가 무대를 장식,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건강걷기대회에는 수 백여명의 신청자가 몰려 메인무대를 출발, 양지루 반환점을 돌며 따사로운 봄 햇살을 만끽했다.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이 함께한 팔씨름,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는 각 세대를 아우르는 즐거운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이영환 연주자의 색소폰 공연으로 막을 올린 2부 행사는 건강퀴즈대회와 경품추첨, 노래자랑, 연예인 축하공연, 어린이 비누방울 놀이 등이 열려 행사장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밖에도 장미차 시음장과 풍선아트, 페이스 페인팅, 전통 떡 만들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 체험·전시 행사가 양지암 공원 일대에서 펼쳐졌다.

특히 장미공원을 찾은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화려하게 만개한 장미꽃 속을 거닐며 꽃향기에 흠뻑 취했다.

가족들과 행사장을 찾은 시민 박모씨(38·장승포동)는 “장미동산에 설치된 꽃 터널과 풍선모형, 바람개비가 너무 이쁘고 아기자기 하다”면서 “봄 향기를 맘껏 마실 수 있는 축제인 만큼 꽃동산이 조금 더 넓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안모씨(여·42·옥포동)는 “장미공원의 화사함과 조각공원의 시원함이 잘 어우러진 좋은 행사였다”면서 “장승포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행사로 발전하기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여한 많은 자원봉사자들은 자동차를 이용, 몸이 불편한 어르신과 임산부 등을 메인무대로 옮기고 행사장 정리와 체험부스 운영 등으로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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