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임금 삭감안 들고나와 막판 조정회의 결렬
거제시, 전세버스 72대 긴급 투입…시민불편 최소화

25일 첫차부터 거제지역 양대 시내버스 노조가 운행을 운단키로 했다. 사진은 지난해 시내버스 파업에 들어갔던 고현버스터미널 모습.
25일 첫차부터 거제지역 양대 시내버스 노조가 운행을 운단키로 했다. 사진은 지난해 시내버스 파업에 들어갔던 고현버스터미널 모습.

시민의 발인 거제 시내버스가 오는 25일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이에 거제시는 25일 새벽 6시 20분부터 대체 전세버스 72대를 45개 노선에 무료로 투입해 시내버스 운행률을 65% 이상 유지하는 한편, 택시 626대에 대한 부제를 풀고, 대형 조선소, 학교엔 통근버스, 셔틀버스 확대 운행을 요청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해 시민 이동권을 보장하고, 파업이 빨리 끝나도록 노사 협상 중재를 하겠다"며 승용차 함께 타기, 자전거 이용하기를 시민에게 당부했다.

삼화여객·세일교통 등 거제 시내버스업계 노사는 24일 오후 3시부터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회의를 가졌으나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조측은 파업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조정회의에서 노측의 임금 인상안에 반해 사측은 임금 삭감안을 들고나와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채 1시간만에 파행됐다.

조정회의 결렬 후 노사 양측은 더 이상 협상이 없다고 선언, 노측은 예정대로 25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해 시내버스 운행중단이 불가피한 상태다.

당초 노조는 지난 4일부터 파업에 돌입하려 했으나 중재에 나선 거제시가 임금 2.62% 인상을 보장하고 체불임금 해소와 4대보험 체납 대책 등 오는 6월 말까지 세우기로 약속하면서 막판에 파업을 유보한 채 협상을 계속했다.

그러나 거제시가 임금지급 조건으로 해당 버스업체 2곳에 보조금을 줬지만 사측이 버스기사들에게 상여금을 주지 않았다. 이에 노조는 재차 조정회의를 신청하고 파업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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