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 추진위 발족, 신현읍 분동에 대비

▲ 거제면 번영회를 중심으로 '읍 승격 추진위원회'가 9월중 구성, 거제면의 읍 승격 추진운동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사진은 거제면 전경.

거제면 번영회(회장 진복철)를 중심으로 거제면을 읍으로 승격시키자는 운동이 일고 있다.

번영회는 지난달 임원회의를 갖고 오는 9월 중 ‘거제면 읍승격 추진위원회’를 발족키로 하고 구체적인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번영회는 전제조건으로 신현읍이 분동해 거제시에 읍이 존재하지 않아야 하고 읍 분동에 따른 면지역 읍승격의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또 적합요건으로 법적 요건을 갖춘 지역으로서 지역주민들이 읍 승격을 희망하고, 인구증가 등 도시화 추세에 있는 지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법 제7조 3항(읍의 설치기준)에 따라 읍은 그 대부분이 도시의 형태를 갖추고 인구 2만 이상이 되어야 하지만 인구 2만 미만인 경우에도 읍이 없는 도농복합형태의 시에서는 그 중 1개면을 읍으로 승격할 수 있다는 규정을 근거로 ▲당해 지역의 시가지를 구성하는 지역 안에 거주하는 인구의 비율이 전체 인구의 40% 이상일 것 ▲당해 지역의 상업 공업 기타 도시적 산업에 종사하는 가구의 비율이 전체가구의 40% 이상일 것을 들며 거제면의 읍 승격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8월말 현재 거제면 인구는 7천1백9명으로 집계됐다.

■신현읍 분동과 읍 승격 절차

거제시는 입찰을 통해 지난 6월8일 (주)한국정책능력진흥원을 신현읍 분동연구용역 업체로 선정했다.

6개월 동안 시민여론조사에서부터 분동방법, 분동에 대한 장·단점, 시민공청회 등을 거쳐 가장 적합한 동사무소 위치까지 예측가능한 결과를 도출한다.

용역결과가 나오면 지방의회의 의견을 수렴, 분동을 건의하고 시와 경남도, 행자부의 검토 및 승인신청을 거쳐 2008년말 분동을 결정할 예정이다.

신현읍 분동에 따른 거제면의 읍 승격절차는 실태조사를 거쳐 기본계획을 수립, 의회 의견 수렴 후 읍 설치를 건의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거제시와 경남도를 비롯한 행자부의 검토 및 승인신청 후 읍 승격이 승인되면 조례제정을 거쳐 공포되고 개청 준비에 착수한다.

■면민들이 주장하는 읍승격 당위성

번영회는 거제면의 읍승격 당위성 및 필요성을 역사적 측면과 균형발전적 측면, 주민정서적 측면 등 크게 3가지로 구분해 주장하고 있다.

역사적 측면으로 거제면은 신라시대부터 거제의 중심 3현 중 명진현이 있었던 지역으로 1980년대까지 거제등기소와 거제군농협지부가 존재하는 등 정칟행정의 중심지였고 거제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제면을 ‘거제읍내’라고 불러왔다는 것.

특히 거제시의 서부중심지 거제평야에 위치해 기성관, 질청, 거제향교, 반곡서원 등 문화유적이 많은 역사적 고장이며 거제제일고, 거제여상 등 중등교육기관이 산재, 경제·문화·교육의 중심지 역할을 다해왔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거제시를 동서로 나눴을 때 동쪽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거제의 중심으로 해금강 학동 등 주요 관광지로 향하는 통로에 위치, 서부거제권 발전의 중심축으로 가장 적합할 뿐 아니라 읍 승격시 신현지역의 인구분산, 주택지 등으로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며 관광·스포츠형 발전중심지 역할 수행에 가장 유리한 입지적 조건이 완비,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유구한 역사와 장기간 거제의 중심지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장승포와 신현읍에 밀려 발전에 많은 장애를 겪었던 주민들에게 거제면의 읍 승격은 자부심을 고양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읍 승격의 당위성으로 내세우고 있다.

■기대효과

거제면민들은 2020거제시도시계획변경(안)에 거제면의 예상인구를 5만명으로 예측하고 도시계획을 수립중에 있다는 것을 근거로 읍 승격 후 예상인구 달성시 자연스런 분동 추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협소한 장승포와 신현읍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주택 교육 문화의 계획적 도시 육성이 용이, 거제시의 뉴타운 건설이 가능하다는 기대효과를 노리고 있다.

여기다 읍 승격을 통해 도로시설(거제-사곡간 4차선 조기완공, 명진터널 개통 등)을 정비하고 서부거제 발전 축으로 육성함으로써 거제가 추구하는 체류형 관광의 전초기지역할에 충실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며 읍 승격을 위한 실무적인 제반사항을 총괄할 수 있는 기구 설립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